![2000~2020년 반기별 경기도 무역수지 추이 (사진=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00730/art_15954975525074_fc00ad.png)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출이 줄어들면서 경기도 상반기 무역수지가 역대 최고 수준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는 23일 '2020 경기도 상반기 수출입 평가'를 내고 올해 상반기 경기 지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한 539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입은 1.7% 증가해 632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93억 달러의 적자를 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상반기(-92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상반기 경기 지역 수출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2.4%를 차지하면서 광역단체 수출 1위를 유지했다. 월별로는 2월 1.8% 증가한 후 3월(-5.8), 4월(-15.7%), 5월(-16.2%), 6월(-1.8%)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단 6월에는 일부 시장 호조와 기저효과로 감소폭이 대폭 줄었다.
품목별로는 상위 20개 수출품목 중 13개 품목이 부진했다. 특히 수출실적 상위 품목인 평판DP 및 센서가 40.9%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세계적으로 완성차 판매가 위축되면서 자동차(-36.6%)와 자동차 부품(-28.4)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무선통신기기(-26.4%)도 크게 줄었다.
단 중국,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주요국이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투자를 확대하면서 반도체 제조용 장비(26.2%)는 호조세를 보였다. 진단키트를 포함하는 기타정밀화학제품의 수출이 294% 증가하면서 상위 20위 품목에 새로 등극했다.
나라별로는 경기도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8.2% 하락했다. 코로나로 인한 조업중단으로 반도체(-4.8%), 평판DP 및 센서(-41.7%) 등 주요 품목 수출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베트남(-3.0%), 홍콩(-8.5%), 멕시코(-44.8%)로의 수출도 감소해 전체 수출실적 하락을 견인했다.
다만 미국은 반도체, 전기차배터리 등 일부 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제조업과 소비경기의 회복세에 힘입어 3.1%의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수입 부문에서는 최대 수입품목인 반도체(-1.0%) 등 20대 수입품목 중 12개 품목이 감소했다. 반도체제조용장비(52.1%)와 컴퓨터(11.2%), 그 외 전자응용기기(27.6%), 금은 및 백금(22.4%) 등의 증가에 힘입어 전체 수입이 증가했다.
특히 경기도 2대 수입품목인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체 수입의 21.0%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전체 수입의 30.8%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감소했지만, 다른 수입 상위 10개국은 모두 증가했다. 특히 네덜란드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88.3%), 축산가공품(14.3%), 컨테이너(41.7%), 산업용 전기기기(20.1%) 중심으로 68.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