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삼성전자가 인도에 출시한 갤럭시 A31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00730/art_15955734496592_fdb1b5.png)
반중 정서와 중국 제품 불매 운동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시 2위 자리로 올라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480만대를 판매하면서 점유율 26%로 2위 자리를 탈환했다.
1위를 유지한 샤오미(29%)와도 3%포인트 차이로 바짝 따라붙었다. 비보는 17%를 유지하면서 삼성전자와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그동안 인도에서는 중국업체의 저가폰이 인기를 끌면서 시장 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했다. 중국 업체들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9년 72%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까지 인도 스마트폰 시장 선두였지만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중국 업체인 샤오미, 비보 등에 밀려 선두를 내줬다.
지난 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6%로, 샤오미(30%)와 비보(17%)에 밀리면서 3위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달 15일 히말라야 국경 분쟁으로 인도에서 반중 정서가 고조되고, 중국 제품 불매 운동이 이어졌다. 인도 정부도 틱톡, 위챗 등 59개 중국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을 금지하고 나섰다. 인도 내 반중 정서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삼성전자가 최대 수혜자가 된 셈이다. (관련기사: 인도 내 중국 제품 불매 운동 확산… 삼성전자 스마트폰 반등 노린다)
또다른 국내 브랜드인 LG전자 역시 최근 2달간 인도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이전과 비교해 10배가량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기회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가 선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 2018년 10%, 지난해 7% 성장하며 세계 2위 규모로 등극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중저가폰인 갤럭시 M01, M11, A31, A21S 등 2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LG전자 역시 하반기부터는 저가폰부터 프리미엄폰까지 6개의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