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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극단 연주하 “‘브라보 엄사장’ 무관중 생중계 시도, 관심 감사”

연주하 상임단원, 상반기 ‘브라보 엄사장’ 향숙이 役
코로나19로 공연예술계 큰 변화…창작의 어려움 아쉬워
무관중 생중계 최초 시도, 공간·연출·현장성 등 보완필요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 준비해 좋은 무대로 보답하고 싶다”

 

경기아트센터(사장 이우종) 경기도극단의 연주하 상임단원이 첫 라이브 스트리밍 작품 ‘브라보 엄사장’에서 향숙이 역을 맡았던 소감을 전했다.

 

지난 3월 경기아트센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경기도극단의 ‘브라보 엄사장’을 무관객 생중계 공연으로 선보였다.

 

‘브라보 엄사장’은 성폭력 가해자 엄사장을 중심으로 날카로운 비판과 풍자를 담은 박근형 연출가의 블랙코미디 연극으로 당시 연주하 상임단원은 호수다방에서 일하는 향숙이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코로나19로 인해 관객을 직접 만날 수 없는 대신 생중계라는 새로운 방식에 도전한 경기아트센터 경기도극단은 문화생활이 어려운 시기에 도민들이 안방1열에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

 

인터뷰에서 연주하 상임단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공연예술계의 변화와 무관중 생중계 공연에 대한 소감, 하반기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이 취소되는 등 예술단 내에서도 변화가 있었을 것 같은데, 내부적으로도 큰 변화가 있었나?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예술계를 포함해 경기도극단 내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잠정적으로 공연이 취소되거나 연기됐고, 라인업 돼 있었던 공연 일정도 변동되는 등 내부적으로는 창작 작업 자체를 할 수 없게 된 점이 아쉬웠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에 어떤 대응을 세워야 할지 극단 내에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의견을 내고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무대가 아닌 영상물로 제작하고 홍보할 수 있는 과정과 결과물을 모색하고 있고, 배우들 개개인의 역량 강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상반기는 유튜브로 라이브 스트리밍 되는 등 여러 변화가 있었는데 무관중 생중계에 대한 생각은?

 

올 시즌제 첫 작품으로 ‘브라보 엄사장’이 무관중 생중계로 최초 방영됐고, 나 또한 향숙이 역을 맡아 배우로 참여했다. 연극을 방송으로 생중계한다는 시도와 좋은 결과물로 인해 많은 분들이 박수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공연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방향과 대안모색이 이뤄질 거라고 생각한다. 무관중 생중계를 통해 관객들을 안방에서 만난다는 시도와 결과는 좋았지만, 공간과 연출, 현장성 등의 요소를 담아낼 수 있을지 더욱 보완해야할 점들이 많은 것 같다.

 

▲상반기 코로나로 인해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점이나 힘들었던 점은?

 

예술단 단원으로서 가장 아쉬운 점은 창작 작업이 모두 멈춘 것이다.

 

좋은 작품과 연기를 통해 관객들을 찾아 뵐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배우로서 무대에 설 수 없다는 사실은 숨 쉴 공간이 사라진 것과 다름없어 그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

 

 

▲하반기는 다시 관객들과 함께 호흡할 것 같은데 연극에서 관객들은 어떠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지?

 

‘연극의 3요소’처럼 극의 완성은 관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관중 없이 연기했을 때 조용한 분위기에서 조금 더 몰입하여 연기할 수 있던 점이 좋았다.

 

하지만 관중이 없었기에 라이브 에너지와 생동감이 부족했던 것 같아 아쉬웠다. 확실히 관객이 객석에서 함께 할 때 살아있다는 느낌도 나고 어떻게 반응하실지 궁금하기 때문에 관객들과 함께하는 다음 공연이 기대가 된다.

 

▲하반기 시즌제 준비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상반기에는 무관중 생중계로 시작했고, 예정되어 있던 두 번째 작품 ‘파묻힌 아이’는 9월에 공연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취소가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지만 11월에 모든 단원이 출연하는 정기공연 ‘저물도록 너, 어디있었니?’의 캐스팅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제가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해 아쉽지만 남아 있는 공연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준비해 무대로 보답하고 싶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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