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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건설 투톱 2분기 실적 '양호'…해외 수주 감소 우려

 

건설업계가 올해 2분기 코로나19 속에서도 나름 ‘선방’한 실적을 나타냈지만, 하반기부터 해외건설 수주 축소로 인한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  


27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살펴보면 삼성물산은 건설 부문에서 2분기 매출 2조8천4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9.8%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천48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3% 줄었다. 


하지만 지난 1분기 매출액(2조6천420억원)과 영업이익(1천240억원)보다는 올랐다. 삼성물산 측은 일부 대형 프로젝트 준공에 따라 매출은 줄었고, 영업이익은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신규 수주는 2조7천1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2.3% 늘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 아파트 재건축 공사 등 도시정비 사업에서 잇따라 수주에 성공한 덕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2분기 매출은 4조5천442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2.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천539억원, 당기순이익은 694억원으로 각각 37.2%, 63.9%씩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8조6천30억원으로 0.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이 3천192억원, 당기순이익은 2천660억원으로 각각 29.1%, 23.6% 감소했다.


다만 신규수주 규모는 전년 대비 61.6% 증가한 18조5천57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 부산 범천1-1구역 재개발 등에서 잇따라 수주 성공을 거둔 탓이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플롯3·4 공사 등 해외에서도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국내 주택 실적과 현대오일뱅크 정유공장 개선공사로 상반기 매출은 늘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를 예상해 보수적으로 회계처리를 하면서 영업이익이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들어 실적 타격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들어 각종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될 뿐 아니라 택지 확보까지 어려워 신규 사업에 어려움이 크다. 코로나19 종식 여부가 불확실하고 신규 발주가 밀리면서 해외 수주도 부진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해외건설 부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동의 불안정성이 커지며 발주가 어렵고, 건설현장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사업에 차질이 생기리라는 우려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올해 연간 해외건설 수주액 전망치를 종전 280억달러에서 220억달러로 21.4% 하향 조정하면서 "2분기 이후 해외건설 수주 상황이 굉장히 위축될 것"이라고 전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의 경우 택지를 미리 확보해두거나 도시정비 사업에 참여해 선방했지만, 땅 없고 참여 어려운 중소기업은 하반기 전망도 어둡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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