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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중이던 베트남인 3명 탈출…해외입국자 관리체계 비상

당국 "불미스러운 일 발생 유감…보안 강화 방안 강구 중"
'코로나19 글로벌 유행 흐름…해외유입 확진자 33일째 두자릿수
"현재 무상인 치료비를 단계적으로 부과 계획"

 

김포 임시생활시설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격리 중이던 베트남인 3명이 탈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외 입국 격리자 관리 체계가 도마에 올랐다. 

 

정부는 보안 강화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28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베트남인 3명은 전날 오전 3시 10분쯤 임시생활시설에서 탈출했다. 지상 14층짜리 건물 6층에서 완강기를 이용해 탈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탈출 10시간이 지난 뒤 시설관계자의 신고를 받고서야 파악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생활시설에는 경찰이나 군인력이 있어서 외국인에 대해 통제를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강화해야 할 것 같고, 폐쇄회로(CC)TV 등도 고려해서 보안 강화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며 “재발되지 않도록 임시생활시설 보안, 통제에 대해 더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탈출한 베트남인들은 관광·통과 목적의 단기체류자격(b2)을 가진 입국자다. 1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만약 확진자였다면 지역사회 전파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문턱이 지나치게 낮은 점을 지적한다. 기존의 무상 치료가 아닌 유상 치료로 부담을 줘 입국자 수를 통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재유행 흐름 속에서 국내의 해외유입 확진자 수도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8일 기준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는 28명이다. 이 중 해외유입이 23명으로, 지역발생 5명보다 5배 가까이 많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5∼26일 이틀간 86명, 46명까지 급증했다가 전날 10명대(16명)로 내려왔지만 이날 또 20명대로 증가했다. 지난달 26일 이후 33일째 두 자릿수다.

 

아울러 그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장담했던 해외유입자를 통한 지역감염까지 하나둘씩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정부 역시 현재 무상인 치료비를 단계적으로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해외유입 차단을 위해 방역강화 대상 국가에 대한 관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해외입국자 증가에 따른 외국인 치료비 부담, 시설격리 절차의 개선 방안 등을 통해 방역 관리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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