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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쉼터가 되길”…조윤서의 ‘말린꽃’

항공사 객실 승무원이던 저자가 글을 쓴 이유는?
“여전히 마음 어린 사람이지만…누군가의 쉼터 되길”

 

말린꽃/조윤서 글/젤리판다/312쪽/1만6천원

 

“내가 누군가의 쉼터가 되길 희망한다.”

 

항공사 객실 승무원으로 하늘을 날던 저자 조윤서는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에 대해 “예전부터 글은 감정을 표현하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믿으며 열심히 기록했다”고 밝혔다.

 

저자는 프롤로그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덤덤하게 고백하며 “나는 여전히 어리석고 부족해 더 자라야하는 마음이 어린 사람이고, 방황하며 길을 잃은 지도 없는 노역자”라며 “이런 사람이지만 내가 누군가의 쉼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저자는 고통의 현실 속에서 웅크려 앉아 자신의 인생을 한탄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폭력적인 아버지와 어린 새어머니에게 받지 못한 사랑에도, 이복동생들의 생활비와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인해 늘어가는 빚더미에도 저자는 이상을 꿈꾸기보다 담담히 현실을 인정했다.

 

저자의 글은 사소한 일들에 상처받지 않고 좀 더 의연하게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한 행복의 과정을 보여준다.

 

외로움과 경제적 고통에 무뎌져 메마른 삶을 살아가던 저자가 비행을 하고 동료를 만나고 다시 가족을 구성해 온전히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 과정이 마치 나의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 같아 눈물겹고 때론 기특하다.

 

저자 조윤서는 “어떤 기준과 프레임에 갇혀 스스로를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라고 추천한다.

 

‘말린꽃’은 총 6장으로 구성됐으며, 1장에서는 경제적 목적만을 쫓았던 절박했던 취업준비생으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어 2장에서는 외로움을 깨닫고 받는 사랑에 익숙하지 않았던 저자의 모습을, 3장에서는 임신을 통해 엄마가 된 저자 중심의 생각과 감정들을 솔직하게 담았다.

 

4장에서는 아이에게 좀 더 집중된 모습으로 아이를 통해 성숙해지는 저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5장에서는 새로이 의미가 이동한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대한 이야기, 마지막 6장에서는 비로소 자신의 삶, 인생, 가족의 온전한 의미를 설정하고 성숙하고 여전히 아름다운 저자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

 

이 책은 현실 속에서 나를 힘들게 하는 취업, 돈, 인간관계, 연애, 결혼 등 모든 것으로부터 성숙해지고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저자가 전하는 위로와 응원이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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