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교전 전사자 2주기 추모식이 29일 오전 11시30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내 서해교전 전적비에서 거행됐다.
이날 추모식에는 문정일 해군 참모총장을 비롯해 고 윤영하 소령의 부모 등 유가족과 당시 참수리 357호정에 승조했던 예비역 장병, 역대 해군 참 모총장 및 해병대사령관, 옥포회 등 해군 관련단체, 해군 장병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거행됐다.
이날 서양원 2함대 사령관은 추모사를 통해 “여섯 명의 전우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조국의 바다를 지키겠다는 커다란 외침은 아직도 우리 귓가에 생생하고 필승해군의 굳센 의지는 가슴속에서 뜨겁게 요동치고 있다”며 “영웅들의 투혼과 살신성인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장병들은 조국 해양수호 임무를 완수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이어 당시 참수리 357호정 부장이었던 이희완 대위(해군사관학교 해양연구소 근무)는 당시의 교전을 회고하면서 “우리 전우들은 하나 같이 우리 영해를 사수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싸웠다”며 “우리 영해를 넘보는 적이 있다면 비록 다리는 불편하지만 언제든지 달려가 영해사수를 위해 이 한 몸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시 참수리 갑판장으로 참전했던 이해영 상사(해군 2함대 예비군 교육대 근무)는 “먼저 가신 여섯 전우들의 고귀한 희생정신과 전우애를 늘 가슴 속에 품고 그들의 몫까지 두 배로 열심히 살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해교전은 월드컵 열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2년 6월 29일 오전 10께 연평도 서방 14마일 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온 북한군 경비정이 우리 고속정 357호정을 향해 의도된 선제공격을 함으로써 발생했다.
당시 교전으로 고 윤영하 소령을 비롯 한상국·조천형·황도현·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이 우리 영해를 사수하다 장렬히 전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