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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만화축제, 75주년 광복절 기념 ‘코스프레 수중화보’ 공개

이무기 작가의 만화 ‘곱게 자란 자식’ 속 소녀 순분
“가상이지만 함께 광복 기쁨 맞이했으면 하는 염원”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가 75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이색 코스프레 수중화보’를 선보였다고 13일 밝혔다.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이무기 작가의 만화 ‘곱게 자란 자식’ 속 위안부에 끌려가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는 평범하고 해맑던 소녀 순분이의 모습을 코스프레 한 수중화보를 공개했다.

 

‘곱게 자란 자식’은 일제강점기 시절의 공출과 수탈, 징용과 일본군 위안부 등 어두운 역사를 섬세하고 해학적인 표현과 몰입도 높은 연출로 담아낸 작품으로 ‘2019 부천만화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중화보를 통해 순분이가 비록 가상이지만 함께 광복의 기쁨을 맞이했으면 하는 염원을 담아 만화의 명장면을 재현해냈다.

 

수담스튜디오와 사진작가 잔도, 수중촬영 전문모델 아이리아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진행된 이번 수중화보는 이무기 작가가 선정한 ‘곱게 자란 자식’의 대표 이미지를 오마주했다.

 

 

‘이제염오(離諸染汚)’의 뜻을 담고 있는 만화의 대표 이미지 속 소녀는 흙탕물에서 자라는 연꽃과 함께 물에 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이무기 작가는 “진흙탕에서 피어났지만 더러운 것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만화 속 평범한 소녀들은 잔인한 이들에도 결코 더렵혀지지 않았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만화 속 순분은 아버지가 장에서 사다 준 꽃신을 애지중지 가지고 다녔으며, 화보를 통해 광복을 맞아 태극기 앞에서 꽃신을 품에 안고 행복하게 웃는 모습으로 표현됐다.

 

 

공개된 수중화보 속 파란 나비와 노란 나비는 이무기 작가가 참여한 올해 부천국제만화축제의 포스터에 등장한 것을 오마주했으며, ‘희망’을 상징하는 부천국제만화축제의 컬러이다.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오는 8월 15일 광복절에 앞서 일제강점기 잔혹한 역사로 고통 받던 만화 속 인물이 우리와 함께 광복의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수중화보는 부천국제만화축제 홈페이지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화보 촬영 현장을 담은 메이킹 영상은 잔도와 아이리아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제23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오는 9월 19일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27일까지 9일간 진행된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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