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해수부, " 매향리갯벌은 희귀종 및 다양한 바닷새 서식, 매우 높은 가치를 가진 습지"

화성시 매향리 갯벌에 대한 람사르습지보호지정이 10월로 예상되는 가운데 매향리갯벌의 자연생태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시는 이곳에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조류가 집단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이곳에 대한 보존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회에 이어 화성 매향리 갯벌이 품고 있는 자연자원에 대해 살펴봤다. <편집자주>

 

[기사 순서]

① 생태적 보존가치 탁월

② 천혜의 자연자원

③ 경제적 효과와 관광사업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관리공단은 동해·서해·남해·제주 등 국가해양생태계 종합 조사를 지난 2017년 11월 긴급하게 실시한 바 있다. 습지보호지역 후보지 파악을 위한 조사였다.

 

당시 조사대상은 화성 매향리 갯벌과 사천 광포만 갯벌이었으며, 법정보호종 수를 제외한 나머지 기준에서 최고 점수를 취득한 매향리 갯벌(총 14점)은 Ⅰ등급을 받은 반면 광포만 갯벌은 법종보호종 수와 개체수에서 각 2점과 1점에 해당하면서 총합 3점으로 최고 낮은 등급인 Ⅴ등급을 받았다.

 

조사 과정에서 매향리 후보지는 갯벌 및 담수호가 모두 존재하는 지역으로 갯벌을 선호하는 도요새·물떼새와 담수호를 선호하는 수금류(오리·기러기류) 등이 모두 확인됐다. 즉 봄·가을 철새들이 한반도를 통과하는 시기에 도요·물떼새의 중간 기착지로 이용되고 있으며, 겨울에는 겨울철새들의 월동지로서 적합한 환경을 두루 갖췄다는 점을 보여 주고 있다. 면적 면에서도 매향리 후보지는 약 30㎢로, 광포만 후보지 약 3.5㎢보다 8배나 넓었다.

 

이번 조사에서 습지보호지역 후보지 부합성 검토도 함께 진행됐는데, 검토 결과 매향리 후보지는 3가지 세부 기준에 모두 부합하면서 습지보호구역으로서의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법정보호종 8종이 확인되면서 물새류 최대 개체수는 3만 2206개체로 나타났다. 또 전 세계 개체수의 1% 이상이 서식하는 종이 9종으로 모든 항목에서 부합했다.

 

광포만 후보지는 법정보호종 6종이 관찰되는데 그친 반면 국제적 희귀종인 흑두루미 수백개체가 중간기착지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습지보호지역으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매향리 갯벌은 대형저서동물 135종이 출현했고, 이중 다양성이 높고 수적으로 우세한 동물군은 환형동물로서 총 70종으로 나타나는 등 생체량에 있어서는 연체동물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후보지 갯벌의 건강도 역시 매향리 갯벌은 2~5등급을 받으면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염색식물 조사 결과, 매향리 갯벌에서 8과 20종의 염색 및 사구식물이 관찰되었다. 그리고 칠면초·갈대·지채·천일사초·갯완두·갯잔디·해홍나물·큰천일사초군락이 확인됐다. 식생면적은 매향리 갯벌이 4만 2177㎡, 광포만 갯벌이 8만 9752㎡로,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기준(0.01㎢, 1ha)을 초과함으로써 요건을 충족했다.

 

해수부와 해양환경관리공단 측은 “매향리와 광포만 갯벌은 국제적 희귀종 및 다양한 바닷새의 서식지로서 매우 높은 가치를 가지는 습지라고 할 수 있다”면서 “특히 매향리 갯벌은 가장 많은 바닷새가 확인되는 화옹방조제 내 담수호의 출입이 통제돼 바닷새 서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큰 장애요인이 없다”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화성 갑)의원은 “갯벌이 살고 생명이 살아야 지역이 살고 어민들이 살 수 있다”며 “생명, 주민 등이 상생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방안에 따라 매향리 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은 습지보전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흔들림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화성 = 최순철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