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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광풍 속 전매제한‧대출 규제로 인천‧경기 잔여물량 나와… ‘줍줍’ 열기

 

올해 상반기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청약 열풍이 뜨거운 가운데, 일부 분양을 포기하거나 부적격이라는 이유로 ‘무순위’ 잔여물량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20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847-3번지 일원에 위치한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는 계약 포기나 부적격으로 주인을 찾지 못한 잔여물량 49세대가 나왔다. 오는 24일부터 잔여물량을 추가 모집하는 이른바 '줍줍'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앞서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는 1순위 청약 결과 1천34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9천449명이 신청하며 평균 14.4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곳은 수원시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기 이전에 분양승인을 완료하면서 규제 막차를 탄 곳이기도 하다.

 

인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곳이 '조정1지역'으로 전매가 제한되면서 청약 당첨에도 불구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주택의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로 강화되면서 부담감을 느껴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ㄹ’ 공인중개사 A씨는 “일부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당첨자들은 인근 팔달 6‧8단지에서 P(프리미엄) 붙는 것을 보고 청약을 넣었다가, 당첨되었지만 막상 입주 전까지 전매가 제한된다고 하니 부담감에 포기하고는 한다”고 말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대출이 어렵다는 이유로 무순위가 나온 경우도 있다. 인천 서구 가좌동 344번지 일원에 위치한 ‘가재울역 트루엘 에코시티’는 1순위 청약경쟁률 평균 9.44대1을 기록했다.

 

그러나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6‧17 부동산 대책 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대출 규제가 강화돼 미계약한 경우가 많았고, 150가구가 잔여 물량으로 나왔다. 이에 지난 13일 무순위 청약 진행 결과 1천735가구가 몰렸다.

 

‘가재울역 트루엘 에코시티’ 관계자는 “처음에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대출이 40%밖에 안 되면서 불안하다고 (계약) 못 한다는 경우도 나왔다”면서 “무순위 때 전부 분양 계약이 됐고, 성적은 무척 좋은 편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번 달 들어 인천 ‘주안파크자이 더 플래티넘',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 등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던 아파트에서 각각 278가구, 38가구가 남아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시장에서는 수도권 민간택지 주택의 전매제한을 강화하고 6‧17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 한도가 크게 줄어들면서, ‘줍줍’ 물량이 쏟아져 현금부자들만 이득을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상반기 청약시장은 굉장히 활발했으나 지난달 말 이후로 수도권의 경우 대출 규제 영향도 있고, 길게는 5년까지 분양권 전매 제한이 걸리면서 지역별로 호불호가 갈리는 현상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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