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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공공배달서비스' 도입 준비…'배달서구' 확대 방안 검토

 

 인천시가 인천e음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공공배달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서구가 현재 운영 중인 ‘배달서구’를 기본 모델로, 지역을 확장해 나가는 방식이 유력하다.

 

22일 시와 서구 등에 따르면 서구는 지난 5월 말부터 배달서구를 운영하고 있다. 서구 지역화폐 ‘서로e음’ 플랫폼에 적용한 공공배달서비스로 최근 이용자와 가맹점이 크게 늘었다.

 

지난 16일 기준 지역의 1천552개 배달주문업체 중 1천381곳이 가맹점으로 등록했고, 평균 주문건수도 일주일 평균 3천 건 이상에 달한다. 지역화폐 기본 캐시백에 구 차원의 추가 지원까지 더해져 최대 22%까지 할인받을 수 있고, 배달업체의 경우 민간앱 대비 평균 40만 원 가량 비용을 절감(월 500만 원 매출 기준)할 수 있어 인기다.

 

이에 시는 배달서구를 모델로 공공배달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남춘 시장은 지난 5월28일 배달서구 출범식에서 “배달서구를 시작으로 인천 전역으로 공공배달앱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별도로) 공공배달앱을 만드는 것은 아니고 인천이음 플랫폼에 탑재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배달앱은 현재 경기도를 비롯해 전국 30여 개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뛰어든 상태다. 서울시는 다음 달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공공배달앱(제로배달 유니온)에 입점할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고, 경기도도 최근 서비스 명칭 공모에 들어갔다.

 

하지만 공공배달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시장의 영역에 공공이 개입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여부와 지속적인 투자 및 유지·관리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이용자수가 감소해 결국 예산 낭비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가맹수수료를 재원으로 소비자에게 꾸준히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민간 업체와 달리 한정적인 예산을 가진 지자체가 지금과 같은 높은 할인율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시는 지난 6월 2차 추경에서 올해 인천이음 캐시백 예산을 기존 976억 원에서 1천976억 원으로 대폭 늘린 바 있다.

 

서구 관계자는 향후 할인율이 줄어들 수 있지만 급격히 감소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할인 구조를 보면 인천시(이음 기본 캐시백)와 서구(이음 혜택플러스 가입 업체 할인), 가맹점 세 주체가 모두 유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상태”라며 "어느 한 곳이 할인 혜택을 줄이더라도 다른 두 곳이 있어 (세 곳 모두 줄인다 해도) 최소 10%는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자 사용 경험이 축적되고 지역 경제를 위한 착한 소비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 배달서구가 정착하고 지속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현재 서구는 9월 운영을 목표로 배달서구 전용 포스(POS·판매시점관리시스템) 프로그램을 시험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배달대행사와의 연동을 간편화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인천시의회는 지난 20일 관련 토론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무기한 연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희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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