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24.4℃
  • 흐림강릉 25.6℃
  • 흐림서울 24.5℃
  • 대전 25.7℃
  • 흐림대구 29.7℃
  • 흐림울산 28.2℃
  • 흐림광주 27.5℃
  • 흐림부산 26.4℃
  • 흐림고창 27.6℃
  • 구름많음제주 32.4℃
  • 흐림강화 24.9℃
  • 흐림보은 26.1℃
  • 흐림금산 27.1℃
  • 구름많음강진군 29.2℃
  • 흐림경주시 28.9℃
  • 흐림거제 26.5℃
기상청 제공

경기도 법인 아파트 매물 쏟아진 이유는?

 

보유세 부담이 증가하면서 법인들이 잇따라 아파트 매각에 나섰다. 서울보다는 경기도를 포함한 지방에서의 매도가 더욱 두드러졌다.

 

21일 한국감정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법인의 아파트 매도는 8천27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6천193건)과 비교하면 33.7% 증가한 수치다.

 

거래 주체별로 보면 개인에게 매도한 경우가 6천586건, 법인과 기타에게 각각 1천610건, 82건 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의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경기지역에서 지난달 법인의 아파트 매도는 총 3천3건으로 전월(2천169건)보다 1천건 가까이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법인의 매수세가 주춤한 가운데 경기도에서는 법인이 법인에게서 아파트를 매수한 경우가 941건으로 전월(343건)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해 눈길을 모았다. 개인의 매수는 2천60건으로 전월(1천683건)보다 377건 늘었다.

 

올해 상반기 법인의 매입이 두드러졌던 수원시(355건), 용인시(160건)에서 법인의 아파트 매도가 활발했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12.53%의 매매가 상승률을 기록한 하남시에서도 법인의 아파트 매도 944건을 기록했다.

 

서울의 법인 아파트 매도는 총 306건으로 전월(176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개인의 매수가 대부분이었으며 법인의 매수는 3건에 불과했다.

 

반면 인천은 218건으로 전월(473건)에 비해 줄었다. 인천은 올해 상반기 내내 법인의 아파트 매도가 100~200건 안팎을 오가다 지난 6월 급등했다.

 

입주물량 감소와 천도론 영향으로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세종시의 법인 매도는 불과 50건에 그쳤다. 이는 전월(258건)보다도 크게 줄어든 수치다.

 

지방에서는 전남 지역이 985건으로 전월(462건)보다 523건이나 크게 늘었다. 경남(749건)과 대구(486건), 부산(573건)과 충남(446건)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앞서 정부는 6·17대책을 통해 법인을 이용한 투기를 차단하겠다며 보유세 부담을 강화했다. 내년 6월부터 법인 소유 주택에 대한 종부세율이 2주택 이하는 3%로 인상된다. 3주택 이상 다주택자거나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은 4%를 부담해야 한다. 법인에 대한 세금 공제 혜택도 줄어 기존 종부세 6억원 공제를 폐지하기도 했다. 

 

법인의 주택 양도차익에 대해 기본세율(10~25%)에 적용하는 추가 세율은 내년 1월 양도분부터 10%에서 20%로 인상한다. 시장에서는 법인 투자자들이 인상되는 종부세를 감당하기 어려워 처분하고, 이로 인해 시장에 법인 매물이 쏟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세금 부담이 오르는 만큼 법인들이 매도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며 서 “경기지역의 법인과 법인 간 매매 증가는 이례적인 것으로 추이를 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대책 발표 이전에 경기도로 몰렸던 물량이 이제 잡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