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24.4℃
  • 흐림강릉 25.6℃
  • 흐림서울 24.5℃
  • 대전 25.7℃
  • 흐림대구 29.7℃
  • 흐림울산 28.2℃
  • 흐림광주 27.5℃
  • 흐림부산 26.4℃
  • 흐림고창 27.6℃
  • 구름많음제주 32.4℃
  • 흐림강화 24.9℃
  • 흐림보은 26.1℃
  • 흐림금산 27.1℃
  • 구름많음강진군 29.2℃
  • 흐림경주시 28.9℃
  • 흐림거제 26.5℃
기상청 제공

2분기 경제성장률 -3.2%, 금융위기 이후 최악… 연간 -1.3% 가능할까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3.2%로 잠정 집계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든 탓이 컸다.

 

한국은행은 1일 ‘2020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내고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7%였다.

 

지난 1분기 -1.3%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3%) 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운송장비,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이 줄면서 전기대비 8.9% 감소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3% 감소했고,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운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타격을 입어 0.9% 줄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교역이 위축되며 2분기 수출이 큰 타격을 입었다. 자동차, 이동전화기 등이 줄면서 16.1% 감소했다. 수입 역시 원유 등을 중심으로 6.7% 감소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줄어 1.5%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 부문이 증가했지만 운송장비 부문에서 줄어 0.5% 감소했다.

 

단 민간소비는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늘어나 전기 대비 1.5% 증가했다. 정부소비 역시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1.1% 늘어났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2.2% 줄어 지난 2008년 4분기(-2.4%)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중 총저축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총저축률은 34.5%로 전기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1.2%)이 감소한 가운데 최종소비지출(1.3%)이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국내총투자율(32.7%)은 지식재산생산물투자 등이 증가하면서 전기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국외투자율은 1.7%로 전기대비 3.1%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것과 달리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보다 낮을 가능성은 적다고 일축했다.

 

박성빈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연간 명목 GNI 성장률을 –1%로 가정하고 올해 평균 환율 수준이 1203.6원임을 감안한다면, 남은 4개월간 평균 환율 1292.6원 이하만 유지하면 1인당 GNI가 3만달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27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3%로 하향 조정했다. 현재로써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평균 1.3%씩 성장해야만 한다.

 

재확산 추세와 '2단계 거리두기'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를 가정한 비관 시나리오는 -2.2%이다. 문제는 비관 시나리오에서도 '3단계 거리두기'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한은의 올해 성장률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이라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이미 2.5단계까지 격상하면서 민간소비 위축이 우려되는 데다, 수출 전망 역시 쉽게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지난달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39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월별 수출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1.7%)부터 6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세계경기가 위축되면서 미국, 유럽의 수요가 줄어든 데다 중국이 제조업 자급자족에 나서면서 우리나라의 경쟁력은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이라면서 “현재 한은이 전망한 성장률은 희망이 담긴 관측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