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용인, 안산 지역의 서양화 작가들 중심으로 구성된 '경기구상작가회'(회장 조진식)가 6일부터 13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제13회 '경기구상작가전'을 연다.
경기구상작가회는 경기도 지역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구상계열 작가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18명의 작가가 작품 2-3점씩 출품, 40여점을 선보인다.
수원미협 지부장인 강상중은 맨드라미의 강렬한 붉은 빛을 흐릿한 느낌으로 표현해 몽환적 느낌을 준 '대화'를 선보이며 협성대 교수인 남부희는 인체의 아름다움을 제시한 누드 작품 '누드'를 내놓는다.
또 아이의 천진난만한 모습에 천착해온 류삼렬은 '동우(東佑)'에서 어딘지 모를 먼 곳을 향해 있는 어린 남아의 초점을 통해 미래에 대한 희망 또는 아이가 걸어가야 할 미래 세계를 제시한다.
치매미술협회 회장이자 서양화가인 신현옥은 소의 강렬한 이미지를 중심으로 그 속에 깃든 농부 아버지의 고단한 삶을 상징화한 '소그림(아버지)'을 선보이며 경기미협 부지회장인 이석기는 인간과 자동차, 상가 등 도심 속 풍경을 묘사한 '스쳐지나간 흔적'을 내놓는다.
이번에 선보이는 회원들의 작품은 오랫동안 지역미술계에서 활동해온 이들 작가들의 개인적 작품세계를 드러내는 것일뿐 아니라 경기지역 구상미술의 현재와 내일을 읽을 수 있는 것들이다.
조진식 회장은 "그동안 경기구상작가회는 중앙에 편중되기 쉬운 위성도시의 타성을 딛고 자아실현과 지역 미술발전에 다소나마 공헌한다는 긍지로 열악한 여건속에서 작품활동을 했고,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031)228-3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