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24.4℃
  • 흐림강릉 25.6℃
  • 흐림서울 24.5℃
  • 대전 25.7℃
  • 흐림대구 29.7℃
  • 흐림울산 28.2℃
  • 흐림광주 27.5℃
  • 흐림부산 26.4℃
  • 흐림고창 27.6℃
  • 구름많음제주 32.4℃
  • 흐림강화 24.9℃
  • 흐림보은 26.1℃
  • 흐림금산 27.1℃
  • 구름많음강진군 29.2℃
  • 흐림경주시 28.9℃
  • 흐림거제 26.5℃
기상청 제공

세금 부담에도 하남시 아파트 법인 매수 폭증 '기현상' 알고보니

 

지난 7월 경기 하남시에서 법인 아파트 매수가 크게 늘어났다는 집계가 나왔지만, 실제로는 단순한 전산 오류로 인한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2일 기준으로 한국감정원의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7월 경기 하남시의 아파트 법인 매도는 총 1877건으로 집계된다. 거래주체별로는 개인이 법인에게서 매수한 경우가 1천266건으로 가장 많았고, 법인의 매수가 611건, 기타 매수가 0건이다.

 

특히 법인이 법인에게서 매수한 경우가 크게 나타났다. 경기도 31개 시‧군을 통틀어 7월 법인과 법인간 아파트 거래가 1천308건인데, 하남시가 이중 절반을 차지하는 셈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기현상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하남시에서 법인의 매수가 많지 않았던 데다 그만큼의 수요가 없었다고도 말했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으로 법인 소유 주택에 대한 종부세를 강화한 상황에서 법인 투자자들이 굳이 매수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남시 풍산동 ‘ㅇ’ 공인중개사 대표는 “7월에 거래가 활발했던 건 사실이지만 대부분 개인과 개인 간 거래”라면서 “법인들이 많이 사들인 지역도 아닌데다 굳이 세금이 오른 상황에서 살 만한 매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하남시에서 법인과 법인 간 아파트를 매수한 건수는 총 7건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개인에게서 법인이 매수한 경우도 34건에 불과했다.

 

하남시에서 확인한 결과 단순히 전산 과정의 착오로 인한 오류로 밝혀졌다. 하남 미사강변신도시에 위치한 부영아파트를 분양전환하는 실거래 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지난 2017년 8월 입주한 미사강변신도시 부영 임대아파트는 5년 공공임대아파트로, 2016년 총 1천104가구가 공급됐다. 최근 입주민들과 논의해 조기 분양전환이 이뤄졌다.

 

하남시청 관계자는 “아파트 대단지 실거래 신고를 할 때는 엑셀로 일괄적으로 넘겨 처리하는데, 전환 과정에서 매수인의 코드를 개인에서 법인으로 잘못 전환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부영아파트에서 총 692건의 법인 매수가 있었다고 하는데 이중 662건은 착오로 발생한 경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치만 보면)법인이 공동주택을 일괄적으로 처분했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는데 전혀 아니다”라면서 “우리 쪽에서 통계를 수정하면 한국감정원의 통계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