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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수련원 불협화음 혈세낭비

안산 영어마을, 道 일방용도 변경 20억 날릴 우려

경기도가 구 공무원수련원을 안산영어마을로 용도 변경하는 과정에서 업무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아까운 혈세만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도와 영어문화원은 영어마을 조성을 계획했던 지난해 8월 당시 수련원측에서 총 20억원을 들여 시설을 완공 또는 증축중인데도 사전설명도 없이 용도변경 계획을 통보, 애써 지어놓은 건물이 무용지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4일 경기도 및 공무원수련원 등에 따르면 도는 안산영어마을 조성을 위해 총 사업비 87억원을 들여 지난해 10월부터 안산시 선감동 공무원수련원에 대한 리모델링 작업에 착수, 오는 8월 23일 문을 열 계획이다.
안산영어마을은 파주(2006년 완공) 및 양평(2008년 완공) 등과 함께 도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사업 가운데 하나로 예정대로 오는 8월 문을 열게 될 경우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영어캠프교실을 운영하게 된다.
그러나 도와 영어문화원은 수련원측이 총 20억원을 들여 지상 2층 규모의 식당(지하 1층)을 증축하고 식당내 노래방 및 어린이 놀이시설 등 일부 시설에 대해 변경중인 사실을 알고도 지난해 8월말 일방적으로 영어마을 조성계획을 통보, 곧바로 사업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도는 수련원을 영어마을로 용도 변경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 최근 몇 년 사이 시설 이용자가 꾸준히 줄고 있다는 점과 수련원 기능역할 축소 등을 들고 있다.
도 관계자는 “얼마전부터 경기도 직장협의회 등에서 콘도를 대여해 워크숍 등을 마련, 수련원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며 “영어마을 조성 사업은 도의 역점 추진 사업으로 예산 낭비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추진할 필요가 있는 사업”이라고 해명했다.
영어문화원 관계자도 “식당은 리모델링한 뒤 운영할 것”이라며 “다만 구내 휴게실 및 어린이시설 등 일부 시설은 수련원의 성격과 맞지 않는 것 같아 증축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련원측은 도와 영어문화원이 마을 조성계획을 미리 통보만 해줬더라면 행정력 및 예산 낭비는 없었을 것이란 주장이다.
수련원 관계자는 “2002년부터 식당 증축 공사를 계획, 지난해 8월 완공하고 수련원내 일부 시설 변경도 90% 가까이 진척을 보이고 있었다”며 “만일 도와 영어문화원측이 사전에 용도변경 계획을 전해줬다면 시설변경은 하지 않았을 것이며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 또한 듣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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