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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교·서광교… 신‧구축 가리지 않고 늘어나는 ‘광교아파트’

 

도내 광교신도시 주변 아파트가 ‘광교’ 명칭을 담아 개명 신청에 나서고 있다. 

 

광교신도시 근처에 위치한 구축 아파트가 연이어 이름 개명을 신청하고, 서광교‧신광교 등을 내세운 신축 아파트까지 ‘광교’ 이름을 걸고 손님 몰이에 나섰다.

 

3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상현마을성원상떼빌 아파트관리사무소에 따르면 기존 이름 대신 ‘광교상떼빌파크뷰’로 변경할 예정이다. 공고기간은 오는 19일까지로 아직 남아있지만, 이미 지난달 소유주 82%의 동의를 받아 변경을 준비 중이다.

 

아파트 이름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소유주 5분의4 이상 동의를 얻은 뒤 지자체 신고 후, 심사를 통해 승인을 받으면 된다. 이미 인근 아파트 단지인 ‘광교마을46단지스타클래스’, ‘광교상현마을현대아파트’ 등도 아파트 명을 변경했다.

 

이들 아파트 단지들은 지난 2004년 조성된 광교신도시 택지개발지구와 인접해 있을 뿐 포함되지는 않았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가치가 높은 지역명을 붙여 아파트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4년 8월부터 2019년 8월까지 5년 동안 수도권 1·2신도시들의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광교 아파트값이 53%(3.3㎡ 1556만→2386만 원)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해당 아파트 거주민 A(67)씨는 “대부분 입주민들은 아무래도 ‘광교’라는 이름이 붙은 새 명칭을 선호하지 않겠느냐”며 “우리뿐만 아니라 주변 아파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신축 아파트 단지명으로도 ‘광교’는 인기를 끌고 있다. 제일건설이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에 공급하는 기업형 임대 아파트 ‘신광교 제일풍경채’가 그 예다.

 

신광교 제일풍경채 측은 “광교신도시는 아니지만 광교호수공원과 근접해 있고 새로운 광교의 시작이라는 뜻을 담았다”라며 “법률적으로 확인해본 결과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KCC건설이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에 짓고 있는 ‘서광교 파크 스위첸’ 역시 광교의 서쪽이라는 의미로 이름을 붙였다. 온라인 광고에서도 광교신도시와 인접해 다양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일부 광교신도시 거주자들은 ‘꼼수’라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일부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나 지도 앱에는 해당 아파트 단지에 대해 ‘이곳은 광교가 아니다’, ‘가짜 광교’라는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수지구청 관계자는 “지자체에서는 아파트 명칭 변경 시 심사 과정에서 상호명이나 특허, 브랜드명이 저촉되는지 확인 한다”며 “우후죽순 사용하면 집값이 떨어진다며 반대하는 쪽도 있는데, 법적으로 ‘광교’가 특허가 있는지도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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