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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비운 집에서 라면 끓이려다 불낸 초등생 형제, 여전히 중태

 

집에 부모가 없는 사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불이 나 중화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가 사고 발생 이틀이 지나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A(10)군과 동생 B(8)군은 지난 14일 오전 11시 10분쯤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라면을 끓여 먹다 화재를 일으켰다.

 

A군 현제는 4층 빌라 중 2층 집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채 119로 신고는 했지만, 워낙 다급한 상황이어서 집 주소를 말한 뒤 “살려주세요”만 반복해 외쳤다.

 

소방당국은 A군이 말한 비라 이름이 같은 동네에 여러 곳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자 휴대전화 위치 추적 끝에 화재 장소를 파악하고 진화에 나서 10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하지만 이미 형제는 전신에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쳐 서울 모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중환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군은 전신 40% 화상을 입었고 B군은 5% 화상을 입었지만, 장기 등을 다쳐 위중하다.

 

A군 형제는 평소 같으면 학교에서 급식을 기다려야 할 시간이었지만 이날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학교가 비대면 수업을 하는 날이어서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와 함께 사는 A군 형제는 기초생활수급 가정으로 경제적 형편이 넉넉치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