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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사진도예교류전, ‘바다를 넘어서’

한일 작가 14명 참여 제주전시 시작으로 교토까지 이어져
오늘 9일부터 15일 안양 롯데화랑 찾아

영원히 적대적 관계에 놓일 것만 같던 두 나라, 한국과 일본. 청산되지 않은 긴 역사로 인해 양국은 견제와 편견에 얽매여 자칫 용서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최근 이러한 고민속에 ‘먼저 서로를 이해하자’는 의미의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양국간 얽힌 실타래를 풀기 위한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문화적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도예가 전동화(한국미협 안양지부 공예분과 위원장)씨를 비롯한 양국 사진작가, 도예가 등 14명의 예술가가 양국을 오가며 열기로 한 기획전시는 그래서 더욱 주목된다. 한일문화센터 후원으로 7월부터 9월까지 양국을 돌며 마련되는 이번 전시 ‘바다를 넘어서’는 서로간 경계모드를 화해모드로 전환하자는 의미의 전시다.
참여작가는 일본 사진작가 후지 토모키와 타카하시 고이치와 한국 도예가 조윤득, 전동화, 황예숙, 양재심, 김대훈과 일본 도예가 마쯔모토 마사끼, 사토끼 오니쉬, 요시가와 시카코, 야마다 히료유끼, 이토 하토시, 우가 하즈코, 쿠보 치사코 등이다. 두 명의 사진작품 50점 주위를 이에 부합하는 도예가들의 작품 50점으로 각각 프레임 처리하는 독특한 전시다.
지난 1일 제주도에서 시작된 ‘바다를 넘어서’는 9월말까지 제주, 안양, 도쿄, 오사카, 교토 등으로 이어진다. 7일 제주 전시가 끝나면 9일부터 15일까지는 안양 롯데화랑 지원으로 안양을 찾는다.
사진 작가 후지 토모키는 내쇼날 지오그라피 전속 사진작가로 가우디 건축물 예술사진으로 유명하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전통초가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옛날 화병과 꽃의 우주적 조화에 대한 세밀한 조형적 탐구작업을 해오고 있다.
다카하시 코이치는 선천적 ‘시각장애인’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일반인들의 편견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또 티벳, 몽고(라마교 불상), 캄보디아, 실크로드 등의 고건축물에 대한 특별한 식견을 작품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양국 도예가들은 한일 도예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전동화씨는 “사진과 도예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색전시는 피카소가 사진작가와 함께 전시를 했다는 문헌기록 이외에 한번도 없었다”며 “이번 전시는 한국과 일본의 진정한 문화교류와 상호이해를 위한 새로운 시도”라고 말했다. (031)463-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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