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19일 수원과 평택에 위치한 자원순환시설에서 연이어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로 코로나19 상황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재활용품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8일 오전 1시 54분쯤 수원시 영통구 하동 수원시자원순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건물 1개 동을 태우고 오전 7시 10분쯤 완진됐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당시 건물 내부에는 플라스틱 재활용품 50t, 외부에는 비닐과 플라스틱 재활용품 120t 정도가 보관돼 있었다.
다음 날 오전 3시 55분쯤에는 평택시 포승읍 홍원리 폐기물 재활용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해 공장 2개 동이 모두 소실됐으며, 외국인 근로자 A씨 등 2명이 숨졌다.
이 폐기물 재활용시설은 폐기물에 열을 가해 열분해유를 정제 생산하는 업체로, 화재 당시 폐비닐 100t가량 등이 보관돼 있었다.
소방당국은 제조소 내 횡형 가마 폭발로 인한 발화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자원순환시설 화재로 인한 재활용품 처리에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수원시가 대책 강구에 나섰다.
수원시자원순환센터의 일일 폐기물 처리규모는 플라스틱 87t, 금속·비철금속 10.5t, 스티로폼 감용처리 1.6t 등 총 210톤에 달한다.
수원시는 ‘긴급대책반’을 가동해 자원순환센터를 위탁 관리하는 수원도시공사와 청소대행업체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재활용 품목의 원활한 수거처리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했다.
일평균 128t 재활용품을 처리해온 수원시는 재활용품 임시 보관 장소로 권선구 음식물자원화시설 증설 부지를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화재로 재활용품 선별작업 중단이 불가피함에 따라 반입되는 재활용품은 전량 임시적환장으로 보내 처리할 계획이다.
염태영 시장은 “시민 여러분께서는 불편하시겠지만 당분간 더욱 철저한 재활용품 분리배출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