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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서 경력 쌓아 대기업 이직?…10명 중 1명만 성공

 

중소기업에 취직해 대기업으로의 이직을 노리는 청년들이 많지만, 이직시장에서의 계층 이동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일자리이동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17년에서 2018년 사이 이직에 성공한 이들은 394만4000명이었다. 


이직자 중 중소기업 출신은 299만2000명으로 75.9%에 달했다. 대기업과 비영리기업 출신은 각각 11.7%, 12.5%를 차지했다.


중소기업 출신 이직자가 중소기업으로 이직한 경우는 249만6000명으로 83.4%에 달했다. 대기업으로 이직한 경우는 9.4%에 불과했다. 비영리기업으로 이직한 경우는 7.1%였다.


반면 대기업 출신은 중소기업으로 이직한 경우가 총 26만4000명으로 57.3%를 차지했다. 같은 대기업으로 이동한 경우는 35.5%에 그쳤다.


전체 이직자들 중 동일한 기업규모로 이동한 경우는 75.2%에 달했다.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일자리 사다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연령별로는 이동률은 30세 미만(21.7%)이 가장 높았고, 60세 이상(16.0%), 50대(15.6%)도 높았다. 반면 다니던 직장에 계속 다닌 사람 중에선 40대가 27.5%로 가장 많았다.


근속기간별로는 근속기간 1년 미만 근로자의 이동률이 26.0%로 가장 높았다. 이어 1~3년 미만(15.8%), 3~5년 미만(11.5%) 순이다. 한 직장에서 10년 이상 근속한 근로자는 이동률이 3.4%에 불과했다. 


임금이 줄어드는데도 이직을 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직자 중 62.6%는 임금이 높은 일자리로 옮겼지만, 36.9%는 임금이 더 낮아지는데도 일자리를 옮겼다.

 

지난달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124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구직자들이 합격하고도 입사를 포기한 기업은 중소기업이 80.8%에 달했다. 중견기업과 대기업은 각각 16.2%, 6.3%였다.

 

첫 직장이 중소기업일 경우 이직을 하더라도 대기업으로 이동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청년들의 중소기업 회피 성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팔무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소위 '강소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은 생존의 압박을 받고 있는 만큼 직업 안정성이 높은 대기업을 선호한다"면서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대기업도 여유가 없는 만큼, 중소기업에서 경력을 쌓아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는 적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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