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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마켓 유적 조사 본격화…내년 하반기 보고서 발간 예정

인천시립박물관, 학술조사 통해 건축물모습 기록 남겨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 개방 행사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지 내 건축물 등 유적 조사도 본격화하고 있다. 문화재청이 지난해 주한미군으로부터 반환 받은 기지 4곳(원주, 부평, 동두천)에 대해 전반적인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인천시립박물관도 인천시 협조로 캠프마켓을 출입하며 자체적으로 학술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문화재청은 국방부, 인천시 및 문화·역사 전문가 등과 함께 캠프마켓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는 반환 부지 중 토양 오염 정화 작업이 예정된 지역의 시설물에 집중됐다.

 

시 부대이전개발과에 따르면 1단계로 반환 받은 구역 북측 부지(10만9961㎡)는 이미 지난해 6월부터 정화 작업이 시작됐고, 야구장을 포함한 남측 부지(11만3056㎡)는 최근 업체 선정을 마친 상태로 2022년 12월까지 작업이 예정돼 있다.

 

인천시립박물관도 자체 학술조사를 진행 중이다.

 

강해라 학예연구사는 “사진과 동영상 촬영 등을 통해 캠프마켓 내 건축물 모습을 기록하는 것이 학술조사의 주목적”이라며 “특히 문화재청 등에 의해 보존 권고 조치를 받지 못했거나, 오염 정화 작업 과정에서 철거가 불가피한 건축물의 모습을 남기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4~5 차례 조사 과정에서 철거가 진행돼 사진과 동영상 등으로만 남은 건축물도 있다”고 덧붙였다.

 

학술조사의 또 다른 축은 캠프마켓 건축물 도서를 해제하는 작업이다. 이를 위해 박물관 측은 올 초 시가 국방부로부터 인수한 캠프마켓 건축물 43채에 대한 설계도면 27롤과 이력 카드 74부를 대여했다. 강 학예연구사는 “전문가가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건축 도면을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게 풀이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강 학예연구사는 또 캠프마켓 건축물 상태에 대해 “사용하지 않은 채로 비워진지 오래돼 관리가 잘 돼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없지만, 기본 구조나 내부 설비 등은 대부분 남아 있어 근현대 시기 지어진 일본 조병창과 미군 기지의 모습을 충분히 실감할 수 있는 정도”라며 “문화재적 가치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아직 반환되지 않은 2단계 구역의 학술 조사를 모두 마치면 내년 하반기께 결과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오는 14일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캠프마켓 개방 행사를 진행한다. 코로나19로 당일 현장 행사는 초청인사 20여 명만 참석한 채 열리며, 시 유튜브 채널과 ZOOM 프로그램 등을 통해 온라인 중계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희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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