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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차례 지내고 화성행궁으로 산책 나왔어요”

화성행궁, 추석 당일 무료개방으로 관광객 몰려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행궁 내 시대극 취소에도
한복입은 시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키며 관광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향 방문 자제를 당부하면서 추석 연휴를 맞아 화성행궁에 인파가 몰렸다.

 

온라인 차례를 지낸 시민들이 추석 당일 무료 개방된 화성행궁을 방문해 고궁을 산책하며 가을의 정취를 즐겼다.

 

추석 명절에도 화성행궁 입구부터 수원문화재단 직원의 안내에 따라 수기명부 작성이 실시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화성행궁 내 관광객은 최대 2500명을 수용한다.

 

화성행궁을 찾은 관광객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인 ‘어서와, 행궁비담’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수원화성을 만든 정조를 모티브로 한 종합 퍼포먼스다. 다양한 매력을 갖춘 캐릭터의 장기자랑을 비롯해 관객 참여형 시대극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추석 당일 화성어차와 국궁체험 등 상설체험 행사도 휴무로 실시되지 않았지만, 오전에만 300여명의 시민들이 화성행궁을 찾았다.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기 때문에 신풍루 앞 느티나무에선 시민들이 각자 소원을 적은 종이를 걸어 두기도 했다.

 

보물 2035호로 지정된 정조의 어진이 모셔진 화령전에도 관광객들이 붐볐다.

 

용인시 수지구에 거주하는 박모씨(74)는 "요양병원에 계신 어머니가 이번 명절에는 오지 말라고 하셨다“며 ”손주 역사공부를 위해 5명의 가족들과 함께 화성행궁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한복을 입고 화성행궁을 찾은 관광객도 눈길을 끌었다.

 

봉수당을 찾은 곽보은(31·망포동)씨는 “추석을 맞아 명절 분위기를 내기 위해 (한복을) 입었다”며 “본가가 세종에 있는데, (부모님이)집에 오지 말라고 하셔서 한 살 아이를 데리고 산책 나왔다”고 말했다.

 

한복을 입은 관광객의 발길은 계속 이어졌다.

 

신풍루 앞에서 만난 남모(46·권선동)씨는 “본가는 부산인데, 부모님의 만류로 (고향을) 방문하지 못한 대신에 홍삼세트를 선물해드렸다”며 “추석 연휴 동안에 근교로 나들이를 갔다 왔다"고 전했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오전에 차례를 지냈다가 오후부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지내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오전 9시부터 이미 200명이 넘게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화성행궁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한편, 화성행궁은 추석 연휴기간에도 주·야간 정상 운영됐다. 추석 당일인 1일을 제외하고 화성어차와 국궁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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