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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가족감염 확산 추이 주목…한글날 사흘연휴 새 변수

"추석 관련 예상보다 적은 수준 기대…한글날 연휴때 확산 가능성"

 

추석 연휴(9.30∼10.4) 인구 대이동의 여파가 가족모임 집단감염 사례로 하나둘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걱정했던 만큼 큰 폭으로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연휴 기간 함께 모여 벌초나 식사 등을 하면서 일가족이 한꺼번에 감염되는 일이 곳곳에서 잇따르면서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대규모 도심 집회가 예고된 한글날을 시작으로 사흘 연휴(10.9∼11)가 시작되면서 사람들의 이동이 잦을 것으로 보여 이번 연휴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 수는 69명을 기록해 직전일(114명)보다 45명 줄었다.

 

신규 확진자 숫자가 줄긴 했지만 새로운 추석 가족감염 사례가 확인된 것이 불안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조용한 전파'에 따른 확산 가능성 때문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화성시의 한 가족모임에서 지난 6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5명이 더 감염돼 지금까지 총 6명이 확진됐다. 추석 연휴 초반 8명이 가족모임을 가졌고, 이 가운데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고양시에서는 함께 사는 가족 7명이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지난 6일 첫 환자 발생 후 가족들이 잇따라 감염됐다. 3대로 이뤄진 가족인 이들은 모두 같은 세대에 거주하고 있다.

 

전북 정읍의 한 마을에서는 30대 여성이 먼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추석 연휴 때 접촉한 그의 가족 7명과 같은 마을 주민 4명 등 지금까지 12명이 확진됐다.

 

대전에서 발생한 일가족·지인 모임 집단감염 사례의 누적 확진자도 12명으로 늘어났다. 여중생 가족이 3명, 이 여중생 할머니의 지인이 2명, 지인 중 한 명의 가족이 7명이다.

 

방대본은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여중생 가족 식사모임을 통해 처음 감염이 발생한 후 지인 만남을 통해 2명에게 전파됐고, 여기서 다시 한 지인의 가족 모임을 통해 가족 7명에게 코로나19가 확산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마지막 가족 7명(확진자의 아들과 딸, 사위, 며느리, 손자, 아내)과 밀접접촉한 사람이 직장 동료, 공부방 학생, 같은 교회 교인, 같은 반 학생과 교사 등 3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확진자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

 

가족모임 뿐 아니라 병원이나 지인모임 등에서도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어 당분간 확진자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감염과 관련해선 당초의 예측보다는 적은 수준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한글날 연휴를 통한 확산 가능성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위기대응분석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국민들께서 추석 연휴 상당히 많은 방역수칙을 지켜줬고, 그로 인해 환자 발생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나은(적은) 수준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글날 연휴 때 전국적인 이동이 예상되는데 사람 간 접촉 기회가 늘고 방역수칙이 완화될 경우 지역적으로나 규모 면에서나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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