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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에게 친근하고 믿음을 주는 심평원 수원지원 만들어갈 것"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인들을 만나 묻다
김민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수원지원장

 

 

전세계적으로 극찬을 받은 ‘K-방역’의 뒤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효율적인 빅데이터 활용이 있었다. 요양 기관이 청구한 진료비가 적정한지 심사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 능력이 빛을 봤다. 이에 따라 심사·평가뿐만 아니라 의료 빅데이터 활용까지 심평원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심평원 수원지원은 경기 남부지역 1만5800여개 종합병원 이하 요양기관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7월 취임해 활발한 현장 행보를 펼치고 있는 김민선 심평원 수원지원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Q. 경기남부지역 병‧의원, 약국, 보건소를 아우르는 수원지원장을 맡아 어깨가 무거울 것 같다.

= 수원지원은 심평원의 전국 10개 지원 중에서도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요양기관의 심사와 평가를 맡고 있는만큼 큰 사명과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 국민, 요양기관과 소통 및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친근하고 믿음을 주는 수원지원이 되길 바란다. 140여명의 수원지원 가족들과 함께 국민은 안전하고 질 좋은 진료를 받고, 요양기관은 적정진료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수원지원장으로서 지역사회, 지역 의료단체와의 소통 및 상생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 취임하고 3개월간 관할 지역 21개 시·군의 의약단체장들을 만나는 현장 간담회를 실시했다. 지역 의약단체 및 유관기관과의 소통은 신뢰를 받는 수원지원이 되기 위해 무척 중요하다. 특히 지역의 현안 등은 현장의 소리를 골고루 듣지 않으면 잘 모르고 편향되기 쉽다. 의료인들을 만나 현장의 소리를 듣고, 문제를 해결하거나 이를 본원에 전달하는 게 지원의 역할이다.

 

지역사회 상생에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로 힘쓰고 있다. 지난달 경기도장애인교육문화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설 운영에 도움이 되도록 추석맞이 인보사업, PC 전달 등 지원사업을 실시해왔다. 이밖에 전통시장 살리기 운동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Q. 현장 간담회에서 마주한 현안 중 가장 크게 다가왔던 목소리는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기존에 비해 심평원의 심사 절차가 투명해지고, 문의에 대한 답변도 상세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의료인들과 심평원은 모두 ‘국민을 건강하고 안전하게’라는 공동의 목표가 있다. 진료와 조제를 하고, 제대로 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등 서로 역할이 다를 뿐이다. 다만 워낙 요양기관이 많은 만큼 같은 문제가 닥쳤을 때 10곳 중 9곳이 동의하더라도 1곳은 아닐 수 있다. 각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설득할 수 있도록 중간다리 역할을 잘 하려고 한다.

 

 

Q. 적은 인원으로 코로나19 방역을 지원하면서 본연의 업무까지 수행하기 어렵지는 않았나.

= 가장 힘들었던 이들은 현장에서 코로나19에 맞서고 있는 요양기관 종사자들과 국민이라고 생각한다. 심평원은 음압병상 가동현황 모니터링, 마스크 중복구매 확인시스템, 확진환자 이력을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관리정보 시스템 등을 제공했다.

 

우리 지원에서는 관내 요양기관의 ITS 시스템 설치와 사용을 독려하며 해당 시스템을 관내 요양기관이 제대로 사용하고 운영하도록 힘쓰고, 약국 및 국민들의 문의에 시스템 관련 문의에 적극적으로 응대하는 등 힘을 보탰다.

 

Q. 요양기관의 진료비 부당청구 문제가 매년 제기되고 있는데 어떻게 줄여나갈 수 있을까.

= 대부분의 요양기관은 정직하게 운영되고 있지만 개중 일부는 부당청구의 개연성이 있다. 진료비 부당청구는 건강보험 재정을 좀먹고, 요양기관 전체가 도매급으로 묶여 피해를 입기도 한다. 의료계에서도 부당청구를 없애기 위해 자정활동이 필요한 부분이고 심평원도 주의해야만 한다.

 

심평원은 심사평가 과정에서 보완자료 검토 등을 통해 부당청구가 의심되는 기관을 발견하거나, 의료자원 관리 중 일정 수준 이상의 부당금액을 확인하게 되면 본원에 사실을 공유해 현지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 요즘처럼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느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으로 많이 지치셨으리라 생각한다. 그래도 조금 더 힘내서 어려움을 함께 이겨나가길 바라며, 수원지원도 건강하고 안전한 지역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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