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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쇼룸으로, 판교 인기 브런치 카페로… '스튜디오H' 무한 변신

[人SIGHT 코로나19, 희망은 있다]이종승 더 헤리티지 대표

 

어둠이 짙을수록 아주 작은 불씨도 밝은 빛이 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많은 사람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희망의 불씨를 밝히려고 애쓰는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있어 소개한다. 이들의 이야기가 지금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바라며. [편집자 주]

 

지난해부터 이어온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자동차 업계는 큰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곳을 찾아가봤다. 대왕판교로에 위치한 ‘스튜디오H’는 브런치 카페와 리무진 컨버전 회사 ‘더 헤리티지’가 공생하고 있다.

 

스튜디오H에서는 커피 한잔을 즐기며 해외의 유명 슈퍼카를 감상할 수 있으며 더 헤리티지에서 제작한 럭셔리 카니발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카페와 작품 같은 자동차를 동시에 선보이고 있는 이종승 더 헤리티지 대표를 만났다.

 

Q. 브랜드 ‘더 헤리티지’는 아직 생소해할 사람들이 많은데,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 지난해 더 헤리티지를 시작해 거의 1년이 다 됐다. 단순히 시트를 튜닝해주는 게 아니라, 자체 브랜드를 가진 프리미엄 의전 차량을 제작하고 싶었다. 현재 더 헤리티지는 의전 차량과 함게 캠핑카인 ‘헤리티지 스테이’브랜드로 제작된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문 드라이버가 동행하는 의전 서비스인 ‘헤리티지 모닝캄 H’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스튜디오H는 더 헤리티지의 아이덴티티가 들어있는 전시장 겸 카페다.

 

스튜디오H는 언뜻 보기에 최근 유행하고 있는 창고형 카페처럼 보이지만, 카페 내부를 살펴보면 줄지어 전시된 고급 리무진 등이 눈길을 끕니다. 더 헤리티지서 제작한 리무진뿐만 아니라 페라리, 쉐보레 등 매달 콘셉트를 바꿔 슈퍼카도도 전시하고 직접 판매도 한다. 2층 갤러리에는 이 대표가 운영하는 더 헤리티지의 굿즈가 전시된다. 일종의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인 셈이다.

 

 

Q. 일반적인 자동차 전시장과 달리 브런치 카페로 꾸민 이유가 궁금하다.

= 강남에서 자동차를 직수입해 판매할 당시 전시장 월세와 인건비는 말 그대로 버려지는 돈이었다. 롤스로이스 같은 고급 차량을 찾는 방문객은 1년에 100여명도 안 된다. 소수의 고객들을 위해 꾸며놓기보다,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남들과 똑같은 걸 하고 싶지 않았다. 기존에도 메르세데스 벤츠 카페 등이 있기는 하지만 일반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공간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브런치 카페처럼 가벼운 식사와 함께 자동차를 구경한다. 발상의 전환인데 전시장에서 커피를 판매하는 게 아니라, 카페에 오면 우리 차를 만나볼 수 있는 셈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스튜디오H’에 대한 반응은 두 종류다. 각종 스포츠카와 리무진을 구경하러 전국에서 몰려든 자동차 ‘덕후’들의 성지 또는 드라이브 겸 데이트하기 좋은 브런치 카페다.

 

Q. 다른 브랜드의 스튜디오처럼 더 헤리티지를 선보이는 행사도 이 카페에서 열리나.

= 더 헤리티지의 런칭 행사도 이곳에서 했고, 자동차 관련 행사 대관장소로 인기가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다 보니 소수의 VIP들만 모여서 시승행사를 하거나 프라이빗 모임을 열기도 한다. 스튜디오H처럼 차량을 안에 두고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잘 없다보니 찾는 사람들이 많다. 위치도 강남과 판교의 중간지점이라 접근하기 좋고, 서울에 비해 대관비용도 무척 저렴하다.

 

Q. 전시장만큼 더 헤리티지도 고객들에게 친근하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을까.

= 우리의 슬로건은 ‘의전의 보편화’로 패밀리카를 추구한다. 코로나19 시대에 발맞춰 이동용 업무차량이자 캠핑을 할 수 있는 ‘헤리티지 스테이’를 만들었다. 현재 우리 회사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량 중 하나다. 의전과 캠핑은 굉장히 동떨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평소에는 일반 의전차량으로 사용하지만 주말에는 누구든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 대표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카페를 찾는 고객들은 다소 줄었지만, 매출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캠핑이 인기를 끌면서 의전차량이자 캠핑카를 출시하고, 차별화된 렌트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도전이 잇따라 인기를 끌었다.

 

Q. 앞으로 더 헤리티지가 어떻게 발전해나가기를 바라는지 한 말씀 부탁드린다.

= 흔히 수저계급론을 자주 이야기하는데 금수저든, 흙수저든 누구나 VIP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 모든 대한민국 사람들이 대접받을 수 있는 고급차를 선보이고 싶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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