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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자회사, 채용비리 적발… 36명 들러리 세웠다

 

한국수출입은행의 자회사 수은플러스의 대표이사가 부정채용으로 최근 해임된 가운데, 또다른 부정채용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주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김포시갑)이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은플러스에서 부정채용 시도와 최종 부정채용까지 모두 2건의 채용비리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7월 14일 용역자회사 업무통할세칙에 따라 수은플러스 경영실태 파악을 위한 업무점검을 시행한 결과, 인사노무 관리직 채용절차 미준수가 확인돼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지난 8월 25일 채용비리를 공식 확인했다.

 

합격자가 최종적으로 입사를 포기하자 대표이사가 A부장에게 인물추천 지시를 했고, A부장은 전 직장동료를 추천했다. 이에 대표이사와 A부장은 해당 지원자를 입사지원 전 채용 건으로 만났으나 해당 지원자는 서류제출 후 지원의사를 철회했다.

 

이 대표이사는 A부장에게 다른 사람을 물색하도록 지시해 B씨를 추천받았다. B씨는 서류제출 기한을 일주일이나 넘겨 입사지원서를 제출했고, A부장은 이를 숨기기 위해 B를 포함한 38명에 대한 평가를 다른 직원에게 동일 평가표에 작성하도록 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감사채용공고에서 A부장은 본인을 서류평가자 1인으로 정했으나, 실제로는 최종 면접자 7명만 정하고 나머지 불합격자의 평가는 평가서를 작성했던 직원이 임의로 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면접에서 A부장은 면접위원으로 참석해 B씨에게 면접 최고점을 부여했고, 최종 채용된 B씨는 경영관리 업무를 수행했다.

 

위와 같은 사실로 이 대표이사는 10월 13일 주주총회에서 해임결정이 됐고, 수출입은행 본사에서 임시대표이사를 파견했다.

 

수출입은행 검사부는 직원채용에 개입한 A부장은 면직으로, 최종 채용된 B과장은 채용 후 업무과정에서 평가기준 공고 누락, 신원조회 실시 미흡 등의 사유로 감봉 의견을 냈다.

 

부정채용 절차로 채용된 자의 계속 근무와 관련한 처분은 향후 징계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김주영 의원은 “지난번 바클레이은행 자녀채용비리로 수출입은행이 이제 채용비리까지 해외로 수출하냐는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며 “이제 자회사 채용비리 사건까지 총체적 관리 부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1명을 채용하기 위해 36명을 들러리로 세웠다”며 들러리로 선 지원자들의 구제조치방안과 향후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수출입은행장에게 촉구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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