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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백미리 어촌체험마을, 바다를 배경으로 한 우리음악 페스티벌

환상적인 연주와 노래, 관객들의 눈과 귀 사로잡아
궁중줄타기 매력 발산... 재치 넘치는 입담과 아슬아슬한 묘기 박수갈채

화성시 백미리 어촌체험마을 광장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한 우리음악 페스티벌이 펼쳐졌다.

 

실력이면 실력, 재미면 재미까지 두루 겸비한 출연진들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연주와 노래 등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줄타기가 진행된 순서에서는 줄꾼의 재치 넘치는 입담에 웃음바다가 연출되는가 하면 아슬아슬한 묘기에 함성과 박수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사)화성두레농악보존회가 주최하고 화성시와 화성시의회가 후원한 이번 페스티벌의 출연진은 보존회를 비롯해 ▲한충은 ▲예인협회 ‘in천지’ ▲입과 손 스튜디오 ▲창작음악그룹 ‘노올량’ ▲연희컴퍼니 ‘유희’ 등이다.

 

‘한충은’은 국악분야 뿐 아니라 가요, 재즈, 영화음악, 드라마 음악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깔의 음악들을 들려주고 있는 대금, 소금 연주자다. KT광고 송소희의 ‘아니라오’를 작곡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바비멕퍼린, 잉거마리, 밥제임스 등 해외뮤지션들과 공연 및 레코딩 등을 추진하며 교류를 나누고 있으며, 국악인 최초로 뉴욕의 블루노트에서 연주를 선보인 바 있다. 한충은의 소금, 대금에 기타 한현창, 베이스 구교진, 퍼커션 조재범 등이 연주를 더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화성두레농악보존회’는 화성 지역의 독특한 가락에 대한 조사 발굴을 통해 조상들의 두레정신을 선양하고 후세에 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소년 예술단과 전통 연희를 기반으로 하는 창작타악연희단을 산하단체로 구성, 미래 주역 육성을 위한 계승 및 보존 활동도 병행 중이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안병선 회장 외 6명이 참여해 고잔두레소리를 선보였다.

 

전통 연희를 전공한 전문인들로 구성된 ‘in천지’는 국악 중심의 전문예술단체로, 이날 무대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궁중줄놀음을 보여줬다.

 

우리 전통의 찬란한 예술과 더불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우뚝 서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줄꾼 박회승을 중심으로 태평소 허윤석, 꽹과리 주영호, 징 오원석, 장구 김규동, 북 김재현 등이 호흡을 맞췄다.

 

 

‘입과 손 스튜디오’는 오랜 기간 판소리 창작 작업을 이어 온 소리꾼과 고수가 모인 작업 공동체이다. 입과 손은 소리꾼의 입과 고수의 손을 뜻하는데, 그 만큼 아름다운 하모니를 자랑한다. 

 

판소리가 가지고 있는 예술적 요소들을 선택적으로 확장, 또는 변형하는 작업과 연구로 판소리 창작의 무한한 가능성을 직접 보여주고 있는 프로 중의 프로팀이다. 소리는 이승희, 김소진, 고수는 이향하, 김홍식 등이 맡고 있다.

 

‘노올량’은 구성원 각자가 보유하고 있는 다채로운 경험과 꿈을 공유하면서 예술적 실험과 가치를 나누고 창조해가는 그룹이다.

 

그 중에서도 세상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발표한, ‘섬 아리랑 프로젝트’와 ‘명절에 듣기 좋은 국악’, ‘귀한 선물’ 등은 깊이 있는 예술적 접근과 시대에 공감하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이들의 노력을 보여준다.

 

대금 민소윤, 보컬 박유민, 피아노 강민규, 국악타악 고명진, 베이스기타 김용원 등이 출연했다.
 
끝으로 ‘유희’는 어렵고 지루하다, 또는 시끄럽고 재미없다는 전통 음악의 이미지를 벗어나 모든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연희를 지향, 짜임새 있고 탄탄한 무대 구성에 주력하고 있다.

 

2015~2019년 해외 한국문화원 우수프로그램순회사업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로 선정, 약 30개국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축제에는 임영호, 지경태, 안태원, 이동근, 오승원, 성유경 등이 출연해 흥을 돋웠다. <관련 화보 16면>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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