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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제식구 챙기기’고질병

엑스포 등 산하기관에 전문성 없는 퇴직공무원 임용 여전

경기도와 일선 시군이 경영마인드와 전문성이 결여된 퇴직공무원을 산하단체장으로 임용, 이들 기관의 경영악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산하단체의 핵심 요직마다 전직 고위공직자가 배치되는 등 ‘제식구 봐주기’식의 ‘낙하산 인사’ 관행이 여전해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9일 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7월 민선 3기 출범 이후 세계도자기엑스포 및 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등 도내 산하기관 및 단체에 임용된 퇴직공무원은 모두 1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도 출연기관으로 지난 1999년 3월 설립된 (재)세계도자기 엑스포의 경우 지난해 3월 사무총장 임용과 관련, 손학규 도지사(이사장) 및 이천 광주 여주 등 3개 시장, 기획관리실장 등 10여명이 이사로 참여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도 기획관리실장과 행정부지사를 역임한 남기명씨를 임용했다.
또 같은 기간 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역시 사무총장에 도 농산유통과장과 농업정책과장, 농정국장직을 수행해 온 류도형씨를 임명, 류씨는 2월 퇴직과 함께 곧바로 사무총장직을 수행했다.
그러나 도자기 엑스포와 월드컵관리재단은 지난해 운영적자를 이유로 올 한해 운영경비로만 각각 105억원과 90억원의 지원을 요청할 만큼 재정이 좋지 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이처럼 재정 악화에도 불구, 퇴임을 고작 1-2년 남겨둔 전직 고위공무원에 대해 전문성과 경영능력의 검증없이 사무총장으로 임용함으로써 말썽을 빚고 있다.
이밖에 도 산하기관인 경기지방공사의 부사장으로 우병권 의정부부시장이, 고객지원센터장에는 유길동 전 통계담당, 청소년수련원 사무국장에 이지수 전 여성정책담당, 영어문화원 사무처장에 이무광 수원부시장 등 산하기관 및 단체에 총 11명의 고위공직자가 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선 시·군들이 출자해 설립한 시설관리공단 등 각종 산하단체에도 대부분 고위 퇴직공무원들이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퇴직공무원의 산하기관 임용에 대해 도는 20-30년 동안 쌓아온 업무경험을 고려, 인사관리 규정(자격요건 등)에 따라 임용했다는 주장이다.
도 관계자는 “임용에 앞서 산하기관 및 외부 전문가 등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이사회를 열어 임용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며 “개인마다 전문성 등에서 다소 논란의 소지가 있지만 대부분이 장기간의 공직생활을 거쳤기 때문에 산하기관 운영에 적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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