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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불편·준공영제 예산 절감 두 마리 토끼 잡을까

인천시,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 발표...12월31일부터 시행

 인천시가 4년6개월 만에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단행했다. 전체의 절반 이상을 조정했다. 시민들의 버스 이용 불편 문제를 해소하고 재정 부담이 큰 준공영제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겠다는 것인데, 개편에 따른 시민들의 혼란과 불만을 최소화할 수 있을 지에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22일 시는 언론브리핑을 열고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정두 교통국장은 “4년 전 개편으로 이제 적응이 됐는데 다시 노선을 개편해 불편을 초래하느냐는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그간 도시 확장에 따른 교통서비스 제공과 준공영제 예산 개선 등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고 개편 취지를 설명했다.

 

시는 앞서 10개 군·구를 순회하며 노선개편 설명회를 진행했고,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직접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두 달 간 운영한 온라인 게시판에는 총 3483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먼저, 이번 개편으로 전체 노선 중 절반 이상이 변경(84개)되거나 폐선(24개)된다. 기존 197개 노선 중 존치되는 곳은 89개(43.6%)뿐이다. 전체 노선은 204개로 7개 늘었다.

 

시는 이번 개편으로 중복되거나 굴곡도가 심한 노선을 조정해 평균 배차간격은 약 2분, 이용자 평균이동시간은 약 3분 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 매년 216억 원 이상의 운송수입이 증대되는 등 준공영제 예산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시에 따르면 2016년 595억 원이었던 준공영제 지원금은 이후 매년 약 22.1%씩 증가해 올해는 1536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국장은 “시 재정 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준공영제 시내버스 문제를 대처하기 위해 대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었다”며 “기한이 만료되는 한정면허 노선을 준공영제 노선으로 대체하고 지하철과의 환승 연계성을 높여 전체 운송수입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개편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시민 혼란과 불편 사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4년 전인 지난 2016년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 체계를 개편했다가 열흘 만에 불만 민원 4000여 건이 접수되는 등 ‘졸속 개편’이라는 강한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이에 시는 내년 상반기 동안 ‘노선 개편 안정화’용역을 추진하고,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개편 시행 초기 발생할 수 있는 불편 사항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이 국장은“지난 2016년 이후 도시 확장과 인구밀집지역 변화로 인한 교통서비스의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1년3개월의 긴 시간 동안 준비한 것”이라며 “시민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편된 노선은 오는 12월31일부터 시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시 홈페이지 등에 공개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희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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