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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발 집단감염 터질라 '불안'…코로나19 1주일 또 고비

클럽·주점발 확산 가능성 배제못해…5월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277명
당국 "재확산 가능성 유념하고 수칙 지켜야"…오늘도 세자릿수도 나올듯

'핼러윈데이'(10월 31일)가 지나감에 따라 향후 1주일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확산 여부를 가르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는 그동안 주로 밀폐된 클럽과 주점 등에서 열리는 각종 핼러윈데이 관련 행사로 인해 자칫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감염과 같은 사태가 재현될 수도 있다고 보고 해당 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해 왔다.

 

서울과 부산의 주요 인기 클럽들도 방역 협조 차원에서 문을 닫았다. 그러자 일부 중소형 클럽이나 포차, 주점 등으로 젊은층이 몰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앞서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서울 139명, 경기 59명, 인천 54명 등 총 277명에 달했다.

 

5월 6일 첫 환자가 나온 후 근 한 달간 'n차 전파'의 고리를 타고 전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동선에 대해 거짓말을 한 인천 학원강사를 기점으로는 7차 전파까지 발생했다.

 

클럽 등 유흥시설은 밀집·밀접·밀폐, 즉 '3밀(密) 환경'이어서 코로나19 감염자가 1명이라도 있으면 비말(침방울)과 음식 나눠먹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된다. 실내 환기시설도 전파 통로가 된다.

 

이런 이유로 인해 방역당국은 클럽 등 업주들에게 운영 자제 및 방역 수칙 준수 등을 요청했고, 이용자들에게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감염 확산을 우려한 서울 이태원·강남·홍대, 부산 서면 등의 주요 클럽은 핼러윈데이를 전후해 자발적으로 영업을 중단했다.

 

하지만 단속이 집중된 서울을 피해 다른 지역의 중소형 클럽으로 원정 파티를 하러 가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곳곳에서 확인됐다.

 

또 서울에서도 클럽으로 불리지는 않지만 사실상 클럽처럼 운영되는 감성주점이나 헌팅포차가 젊은이들로 장사진을 이룬 것으로 드러나 핼러윈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시점이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명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최근 나흘간(103명→125명→113명→127명)은 계속 100명을 웃돈 터라 더더욱 핼러윈 변수에 시선이 쏠려 있다.

 

100명대 확진자의 연속적 발생은 코로나19에 취약한 요양시설·병원뿐 아니라 가족·지인모임, 골프모임, 학교, 직장, 보건소, 사우나 등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도 집단감염이 잇따른 영향이 크다.

 

이날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 역시 1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핼러윈발 집단감염까지 더해지면 코로나19가 급확산하면서 겨울철을 앞두고 '방역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최대 14일이지만 평균적으로는 5일 정도다. 향후 일주일간 클럽이나 유흥시설을 고리로 한 산발적 집단감염을 잘 살펴야 하는 이유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주말을 포함해 핼러윈데이와 관련한 대규모 행사와 모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민들께서는 국내 재확산 가능성을 유념하시고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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