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6 (수)

  • 맑음동두천 28.7℃
  • 맑음강릉 28.3℃
  • 맑음서울 29.4℃
  • 구름조금대전 29.1℃
  • 구름많음대구 29.0℃
  • 구름많음울산 25.6℃
  • 구름많음광주 29.2℃
  • 구름많음부산 25.7℃
  • 구름많음고창 26.8℃
  • 흐림제주 24.0℃
  • 맑음강화 25.5℃
  • 구름조금보은 28.4℃
  • 구름많음금산 28.9℃
  • 구름많음강진군 25.6℃
  • 맑음경주시 27.4℃
  • 구름많음거제 24.2℃
기상청 제공

삼산2동의 '특별한' 국화분재 전시회

 인천시 부평구 삼산2동의 환경미화원이자 국화분재 작가인 이규철(51)씨의 작품이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4일 구에 따르면 삼산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오는 13일까지 이규철씨의 국화분재 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이규철씨가 지난 1년 동안 가꾼 국화분재 20여 점을 한 곳에 모은 것으로, 이씨는 지난해 인천대공원에서 열린 (사)한국분재협회 주관 제14회 국화분재 경진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이 분야 베테랑이다.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한 지 5년 차인 이규철씨는 10여 년 전부터 국화분재를 시작했다. 원래부터 꽃을 좋아했던 그는 인천대공원에 국화를 보러 갔다가 푹 빠졌고, 마침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국화분재 교육 과정에 참여할 수 있었다.

 

“분재를 하면 마음이 안정됩니다. 정신수양에 특히 좋아요. 제가 예전에는 성격이 조금 급한 편이었는데 식물을 키우고 나서 여유가 생겼어요.”

 

그러나 국화분재는 쉽지 않았다. 매주 농원에 가서 물과 거름을 주고 틀도 잡아야 한다. 특히 여름부터 가을 사이는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하지만 힘든 만큼이나 공들여 키운 작품을 주민들이 좋게 봐 줄 때면 그만큼 보람도 차오른다.

“지난해에도 삼산2동에서 전시회를 했어요. 작품을 본 주민들이 많이 ‘힐링’ 된다고 말해줄 때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어떤 분은 작품을 보여주려고 다른 친구들까지 데려오기도 했어요.”

 

이규철씨의 바람은 하나다. 환경미화원은 3년마다 한 번씩 동 행정복지센터를 옮기는데, 정년퇴임 전까지 각 동에서 주민들에게 작품을 통해 힐링을 주고 싶다는 게 그의 꿈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희근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