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경실련 등 안산·시흥·화성지역 9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희망을 주는 시화호만들기 시민연대회의’는 12일 시화호 북측간석지 개발사업(일명 시화MTV개발사업)에 대한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이날 연대회의는 성명을 통해 "정부는 시화호 수질 개선 비 마련을 위해 시화MTV개발사업이 필요하다는 사업목적을 밝히고 있으나 이 사업은 오히려 시화호와 인근지역 환경오염 총량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측된다"며 "건설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제출한 대안 검토안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이어 “환경영향평가서 전문 검토기관인 환경부 산하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MTV개발사업에 대해 해안선 매립과 오폐수 유입, 철새 서식지 훼손, 대기오염 가중 등의 문제점을 들어 대폭적인 수정을 요구하며 환경영향평가 보완검토서를 3차례나 반려하는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덧붙였다.
연대회의는 또 “건교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MTV 개발사업지 내 수인선 전철기지입지를 ‘비공개사업’으로 합의하는 등 시민단체와의 신뢰를 저버렸다”며 “정부는 환경문제로 인한 사회갈등을 조장하는 무책임한 태도에서 벗어나 개발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 할 것”을 요구했다.
수자원공사는 오는 2011년까지 모두 1조6천500억원을 들여 시흥시 정왕동, 안산시 신길동 일대 반월·시화공단 외곽 시화호 북측 간석지 317만평을 매립, 시화 멀티테크 노밸리를 건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