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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점자 몰린 과천, 무순위 미달 양주… 경기 청약시장 극과 극

 

분양가 상한제 시행에 따른 로또청약에 대한 기대로 하반기 ‘청약 광풍’이 불고 있지만, 비인기 지역의 청약 시장은 얼어붙는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11일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의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S4블록)는 458가구 공급에 19만409명이 청약을 해 평균 경쟁률이 415.7대 1에 달했다.

 

이날과 12일 당첨자 발표를 앞둔 ‘과천 르센토 데시앙’과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의 경우 각각 평균 청약 경쟁률이 470.3대 1, 534.9대 1에 달했다.

 

하남 감일지구에 공급되는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는 오는 13일 당첨자를 발표하는데, 284가구에 11만4955명이 몰리며 평균 40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경기지역 내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동탄역 헤리엇’(149.46대 1), ‘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145.72대 1)의 2~3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청약 고가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의 경우 지난 2월 수원역 푸르지오 SK VIEW 이후 최초로 만점(84점) 통장이 나오기도 했다.

 

해당 단지들은 ‘로또 청약’으로 신청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인근 전세가보다 낮은 분양가로 수억원대 시세 차익을 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사상 최악의 전세난과 높은 집값도 경쟁률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서울·경기의 높은 전셋값을 견디다못한 무주택자들이 집을 사기 위해 청약에 몰려들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1~9월 기준 수도권(경기·인천)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31.4대 1로, 전년 동기간 경쟁률(10.4대 1)의 3배에 달했다.

 

반면 같은 경기권 아파트라도 일부 2기 신도시와 경기도 외곽 지역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져나오고 있다.

 

지난달 청약 접수를 받은 ‘까뮤 이스테이트 양평 타운하우스’의 경우 230세대를 모집했으나 38건 신청에 머무르며 전 평형이 미분양을 기록했다. 앞서 양평군에서는 ‘포레나 양평’도 저조한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일정이 발표되면서 2기 신도시도 미분양 공포에 빠졌다. 특히 양주옥정신도시의 경우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분양실적이 악화됐다.

 

'양주옥정신도시 3차 노블랜드 에듀포레'는 1·2차 청약에서 미분양된 데 이어 무순위 청약에서도 134가구가 미달됐다.

 

같은 2기 신도시라도 비규제지역은 다소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파주시의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그랑퍼스트'는 일부 평형이 미달되었지만 전체적으로 2.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는 “분양가 상한제로 분양가와 시장 가격과의 차이가 벌어지면서 청약 열풍이 불었다”면서 “청약 경쟁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대기수요가 늘면서 현재의 전세난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 회장은 “현재의 양극화 현상이 계속되면 미분양된 아파트 건설사의 도산, 해당 지역 슬럼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베드타운이 아닌 자족도시의 기능을 갖출 수 있어야 미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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