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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추진… '빅딜' 향후 변수는?

 

대한항공을 보유하고 있는 한진그룹이 KDB산업은행과 아시아나항공을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독과점에 대한 우려와 3자 연합의 반발 등 넘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은행인 산은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인수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산은은 "여러 가지 옵션 중에서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로써는 산업은행이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에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자하고 한진칼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30.77%를 사들이는 방식이 유력하다.

 

만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이 인수될 경우 세계 10위권 규모로 발돋움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대항항공의 매출액은 12조6834억원, 아시아나항공은 6조9658억원이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과 관련해 "아주 상식적으로 얘기했을 때 좋은 방안이면 정부로서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까지는 수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두 회사를 합치면 주요 노선 점유율이 약 6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니만큼 독과점 시비가 발생할 수 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업계가 어려워지면서 재무구조가 취약해진 상황이다.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그룹 등 3자연합의 반발도 변수다. 두 항공사가 합치면 동일직종 종사자간 구조조정이 우려되는 만큼 내부 직원들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진칼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KCGI는 이날 '한진칼,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입장'을 내고 "다른 주주들의 권리를 무시한 채 현 경영진의 지위 보전을 위한 대책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전했다.

 

또 "재무적으로 최악의 위기 상황을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을 한진그룹에 편입시키는 것은 임직원의 고용과 항공안전 문제 등 고객들의 피해와 주주 및 채권단의 손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서 주주연합과 한진칼 경영진과의 심도 있는 대화를 요청했다. 

 

대한항공조종사노조, 대한항공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 아시아나항공열린조종사노조, 아시아나항공노조 등 양사 6개 노조 역시 다음 주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나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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