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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과다 사용,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윤미 교수 연구결과 발표
스마트폰 과다사용, 생체리듬 교란 및 호르몬 분비 방해

최근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아동이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수면시간이 적고, 수면의 질도 나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윤미 교수는 2018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수원·고양·성남시에 거주하고 있는 5-8세 아동 33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시간과 빈도, 아동 수면행태, 총 수면시간, 부모의 양육 태도 등을 조사 연구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아이들의 평균 총 수면시간이 9.51시간,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9.82시간으로 차이를 보였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군은 주 양육자 외에 타인과 함께 있거나 혼자 사용이 전체의 75.7%를, 대조군은 54.5%를 차지했다. 사용 장소는 주로 집으로 각각 80%와 60.2%를 보였는데, 어린 아동이 주 양육자 없이 집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과다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군은 미국 소아과 학회가 권고한 기준(2세 이상 아이들은 미디어 사용시간 1시간 이하로 제한)에 따라 매일 1시간 이상, 일주일에 5일 이상 사용한 군으로 정의했다. 이 기준을 적용시 전체 대상자의 21.2%(70명)가 스마트폰 과다 사용군에 해당했다.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길어지면 그만큼 활동량이 줄고, 늦은 시간에 취침하는 경우가 많아 총 수면시간이 짧아진다.

 

더욱이 스마트폰으로 인해 심리적·생리적 각성 상태(깨어있는 상태)가 유지되고,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블루라이트(파란빛)가 생체리듬을 교란시켜 수면 유도가 잘 안될뿐만 아니라 수면을 돕는 멜라토닌 등의 호르몬 분비 분리를 지연시켜 수면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신윤미 교수는 "기존에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많은 연구에서 과다 스마트기기 사용이 학습, 수면, 비만, 사회성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면서 "수면은 아동의  성장뿐 아니라 학습, 기억력, 전반적 정서 조절 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자녀가 어른들의 통제, 모니터링 없이 혼자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2020년 7월 미국 임상수면학회지(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에 '아동들의 스마트폰 과사용과 수면과의 관계: 예비 코호트 연구(The Relationship between Smartphone overuse and sleep in younger children: A prospective cohort study)'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 경기신문 = 박태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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