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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누르자 파주 집값 오른다… 정부 대책에도 전셋값 고공행진

 

김포시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되면서 또다른 비규제 지역인 파주시의 집값이 오르는 ‘풍선효과’가 발생했다.

 

한국감정원이 26일 발표한 ‘11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은 0.23% 상승했다. 서울(0.02%)을 제외하고는 전국적으로 모두 지난주(0.25%)보다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2% 올랐다. 김포시(0.98%)의 경우 골드라인 역세권과 저평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지만, 지난 19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되면서 전주(2.73%) 대비 상승률이 크게 줄었다.

 

반면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피해간 파주시는 GTX-A, 3호선 연장 등 교통호재로 기대를 모은 운정 신도시 위주로 1.06% 상승하며 전주(0.78%)보다 크게 올랐다.

 

정부의 ‘핀셋 규제’로 매매 수요가 인근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대부분을 규제지역으로 묶은 6·17 대책 이후,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파주와 김포시의 집값이 크게 뛰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지방에서도 조정지역으로 묶인 부산시 해운대구(1.39→0.62%)·수영구(1.34→0.43%)·동래그(1.13→0.56%)·연제구(0.89→0.47%)·남구(1.19→0.74%), 대구시 수성구(1.16→0.56%)의 상승세가 꺾였다.

 

반면 부산 부산진구(0.86→1.03%)·금정군(0.46→0.94%)·강서구(0.21→0.52%), 대구 달서구(0.36→0.54%) 등 인근 지역은 모두 상승세를 탔다.

 

고양시(0.41%)도 생활 인프라가 뛰어난 지역 위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덕양구(0.49%)·일산동(0.37%)·일산서구(0.34%) 모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30% 오르며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0.15%)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고 인천(0.38%)은 전주(0.52%)보다 한풀 꺾였다.

 

경기지역은 0.28% 오르며 전주(0.27%)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김포시(1.01%)와 고양 일산동구·덕양구(0.46%)는 매매가격과 함께 올랐다. 광명시(0.39%)는 구축 위주로, 안산 단원구(0.38%)는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정부는 지난 19일 '서민·중산층 주거 안정 지원방안'을 발표하며 공공주택 공급 물량을 늘리겠다고 밝혔으나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정부가 단기 공급 가능한 수도권 내 공공임대 신규 물량을 2만6200호 정도로 예상했다. 이는 2020년 월간 평균 서울 주택 신규 전·월세 거래량의 1.3배 수준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수도권 내 전세형 공공임대 공급 물량을 약 7만1400호로 집계했지만, 기존 5·6대책과 8·4 대책에서 기 발표된 물량 중 전세전환 물량 2만9500호를 제외하면 순수 신규 공급량은 2만6200호 정도에 불과하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단기에 신규 공급 수치로 본다면 결코 적은 수준이라 할 수 없겠지만, 총량적으로 분석해보면 2020년 월 간 평균 서울 주택 신규 전·월세 거래량의 1.3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물량이 주는 시장 파급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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