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의 최대 고비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다시 만난다.
수원은 1일 오후 7시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 ACL G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광저우와 맞대결을 펼친다.
수원은 30일 현재 1무 1패,, 승점 1점으로 빗셀 고베(일본·2승 1패·승점 6점)와 광저우(1승 1무 1패·승점 4점)에 이어 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기 전인 지난 2월과 3월 고베와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에 연패를 당하며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던 수원은 11월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 잔여경기에 조호르가 불참을 선언해 1패를 지우면서 1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조별리그 4경기 중 2경기를 치른 수원은 남은 광저우와 고베의 경기에서 승점 4점 이상을 올려야만 자력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다.
이번 카타르행 비행기에 타가트, 헨리, 안토니스 등 외국인 선수들이 부상 등의 이유로 출전하지 않은데다 팀의 주장인 염기훈도 대한축구협회 A급 지도자 강습회 참석을 위해 출전하지 않으면서 전력 누수가 생긴 수원으로서는 광저우 전 승리 만이 16강 진출의 유일한 희망이다.
광저우 전에서 패하면 16강 진출 꿈은 좌절되고 비기더라도 남은 고베 전에서 다득점 승리를 거둬야 하는 만큼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박건하 수원 감독은 30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광저우와 첫 경기 이후 긴 시간 경기를 하지 못해 경기감각을 이어가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그 시간동안 훈련에 매진할 수 있었다”며 “광저우와 비기더라도 고베 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우리에게 부담이 크고 힘들 수도 있는 만큼 광저우 전에서 무승부는 생각하지 않고 승리에 초점을 맞춰 경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 감독과 함께 인터뷰에 나선 양상민은 “광저우가 분명 개개인의 능력이 좋은 건 모두가 다 알고 있지만 우리는 팀과 조직으로 준비한 만큼 우리가 팀으로 하나가 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