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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 - 대책없는 수원시, 해결책 있나?

수원의 공연장 부족 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시가 이렇다할 해결책을 내놓지 못해 예술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에 더해 시립예술단의 공연 장소도 확보하지 못해 급급해 하고 있는 시는 ‘중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 또한 ‘예산부족’, ‘부지 미확보’ 등 불투명한 계획일 뿐 궁극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수원지역 예술인들은 시에 “장기적인 계획에 앞서 실현 가능한 단기적 계획들을 세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시는 장기적인 대책으로 몇 년에 걸쳐 전용 공연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신권선구청이 들어설 가능성이 있는 서울농생대 부지 인근이나 행정신도시가 들어설 예정인 이의동에 문화시설을 확보해 줄 것을 도에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의동 행정신도시 건설은 2010년께나 마무리될 예정인데다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사실상 추진 여부조차 불투명해 이곳에 공연장을 기대하기는 ‘뜬 구름잡기’라는 지적이다. 신권선구청이 들어설 수원 서부쪽 개발계획 또한 아직까지 부지가 최종 확정되지 않은 데다 권선구청 이주는 2007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섣부른 감이 크다.
또 다른 방안으로는 수원시가 자체적으로 공연장을 빠른 시일내 짓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시 문화관광과는 “여론이 형성되면 올 하반기쯤 예산을 편성하고 1년여 절차를 밟아 내년 하반기에는 착공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그러나 이 또한 현재 과부화 상태에 있는 수원에 적당한 부지를 찾는 것도 어려울뿐더러 100~200여억원이 넘게 들 것으로 예상되는 예산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기도 어려워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같은 중장기적인 대책에 앞서 현재 수원의 공연장 부족문제는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인만큼 시가 단기적 대책을 내놓아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가장 현실가능한 방안은 시민회관 활용안이다. 예술인들은 “현재 공연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시설이 노후해 학원 발표장 등으로만 쓰이고 있는 시민회관 대공연장을 개보수하고 인근에 주차장 부지를 확보해 시민회관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시에 제시하고 있다.
또 객석이 넓은 편인 야외음악당을 변용해 사용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경기음악협회 박춘식 사무국장은 “야외음악당을 개보수해 실내공연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박 국장은 “현재 야외음악당은 공연 대관이 거의 초여름부터 초가을 정도로 한정돼 있어 예산 낭비가 심한 만큼 이곳에 이동식 지붕 시설을 설치해 사용용도에 따라 지붕을 덮고 닫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문화관광과측은 “시에서도 이를 구두로 전문가들에게 문의해봤으나 예산문제 등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이동식 지붕시설을 설치하려면 조명이나 음향시설 등 기존의 것들을 모두 뜯어 낸 다음 설치를 해야하기 때문에 예산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이는 야외음악의 원래 취지에서도 벗어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예술인들은 “시가 의지만 있다면 이를 왜 추진하지 못하겠느냐”며 “수원의 공연장 부족현장이 심각한 만큼 시는 추경예산을 편성해서라도 실질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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