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봉덕사에 소장된 ‘신중도’와 ‘아미타불회도’가 경기도문화재 지정 예비심의를 통과했다.
안성 봉덕사는 1922년 서운산 청룡사 주지 이응섭(李應涉)이 안성 시내 인근 신도의 편의와 포교를 위해 설립한 사찰이다.
화기(畵記) 등에 의하면 봉덕사 신중도와 아미타불회도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활동하던 대표적인 화승 고산축연(古山竺衍)이 초암세복(艸菴世復), 금명운제(錦溟運齊)와 함께 제작한 불화다.
고산축연과 초암세복은 당대 최고의 불화승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며, 봉덕사 신중도와 아미타불회도 외에도 많은 불화를 남겼다.
봉덕사 신중도와 아미타불회도는 전통화법의 기반 위에 음영과 원근법 등 서양화법을 적용해 20세기 초 서울·경기지역 불화의 양식을 잘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근대 안성지역 불화의 특징을 알 수 있는 작품이다.
30일 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경기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가 확정되면 ‘봉덕사 신중도’는 경기도 문화재자료로, ‘봉덕사 아미타불회도’는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안성 = 노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