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이군경회 상임간부를 사칭하고 다니며 청와대 고위직에게 청탁해 경기장 매점운영권이나 국립병원 부대시설 운영권 등을 따주겠다며 20억원대 사기를 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15일 이모(50.무직.주거부정)씨에 대해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3월께 김모(47)씨에게 자신을 상이군경회 보훈산업개발 상임고문이라고 속인뒤 정부 국책사업인 S대병원 장례식장 운영권을 따주겠다며 계약금 명목으로 4억2천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이씨는 같은해 7월에는 황모(50)씨로부터 미사리조정경기장 매점 운영권을 따주겠다며 2억여원을 받는 등 지난 2000년 10월부터 최근까지 같은 수법으로 10여명으로부터 20억여원을 가로챈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