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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학연구소, '아산학의 정립과 아산학연구소의 미래' 학술대회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 설립 10주년 기념 제15차 학술대회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소장 박동성)는 지난 11일 충남 아산시 온양제일호텔 2층 사파이어홀에서 ‘아산학의 정립과 아산학연구소의 미래’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대학 연구소 관계자는 “아산학연구소가 설립된지 10주년을 맞이해 이를 기념하고 그동안의 지역역사 및 문화자원을 조사, 발굴, 연구하여 아산학 정립을 위한 다양한 학문적 활동을 바탕으로 향후 정책자료 개발 및 이론적 확장을 통해 아산시와 대학의 상생적 협력체계 구축과 2단계 도약을 마련하기 위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 날 학술세미나는 라운드 테이블 형식의 패널구성으로 심경석(인문학진흥원장), 김기승(전 아산학연구소장), 맹주완(아산학연구소 부소장), 김일환(아산학연구소 초빙교수), 유은정(아산학연구소 초빙교수), 김종욱(토정관 이사장), 천경석(아산향토사 연구회장), 오석민(지역문화연구소장), 지원구(아산시청 학예사), 조삼혁(아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강경산(아산학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이 각 각 주제발표에 나선 가운데 박동성 아산학연구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각 주제 발표는 줌(Zoom) 화상회의 방식과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되면서 현장이 아닌 비대면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참여를 유도해 관심을 끌었다.

 

인문학진흥원장 심경석 교수는 ‘아산학연구소 발전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연구소 역량을 폭넓게 심화시키기 위한 연구인력의 확충 방안으로 ‘아산학 연구기금’ 마련과 매년 아산학 연구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전국의 신진 연구자를 발굴해 연구비를 제공하는 것이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매년 연구과제를 공모하여 연구자의 관심을 끌어내고 이 업적을 통해 아산학 연구의 질과 범위를 확장 심화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김기승 전 아산학연구소장은 ‘순천향과 아산의 역사’에 대해 기술했다. 그는 대학이 아산학연구소를 활용해 아산지역과의 유대를 지속하면서 지역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제고하는데 역할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순천향’은 설립자 서석조 박사의 의사 경험과 시골 사랑의 정신이 결합하여 ‘순천(順天)’과 ‘향설(鄕雪)’을 합한 이름이라는 교명의 유래와 순천향대학교 교가의 1절에서 “높푸른 이상 안고 하늘의 뜻 따라 충무공 얼이 깃든 아산 옛 터전”과 2절에서 “고결한 인품 길러 성현의 뒤 잇고 학성산 정기 이은 예지의 요람”이라고 말하였듯이 순천향대학교가 아산에 자리 잡게 된 것은 ‘하늘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해 눈길을 끌었다.

 

맹주완 아산학연구소 부소장은 ‘지역 문화공동체 형성’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아산기록원의 설립 필요성을 강조, 아산의 도시가치 실현을 위해 체계적인 기록물 관리뿐만 아니라, 연구 결과물을 통해 지식콘텐츠의 개발과 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아산시의 미래 비전 제시 및 정책 제안까지도 포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일환 아산학연구소 초빙교수는 ‘아산학 발전을 위한 몇가지 제언’을 주제로 지역학 연구와 지역교육의 중요성, 최근 강조되고 있는 문화자본, 사회적 자본의 측면에서도 점차 증대되는 시민문화대학의 운영의 필요성, 수요계층별 교육 프로그램 개발, 향토 교양서와 지역교과서 편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유은정 아산학연구소 초빙교수는 ‘아산학 활성화를 위한 제언’으로 토박이 구술생애사 도서 발간, 아산 이주민을 대상 문화학교 프로그램 운영,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제작, 아산학 활성화를 위한 공모전 개최, 대학생 대상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문화컨텐츠를 개발하고 활용해야 함을 발표했다.

 

김종욱 토정관 이사장은 ‘토정 이지함 선생의 경세사상과 아산학의 미래’라는 주제발표에서 미래를 알고자 한다면 지나간 일을 잘 살펴야 한다는 뜻이 담긴 ‘욕지미래 선찰이연(欲知未來 先察已然)’을 역설, 지난 10년이 아산시의 발전에 맞추어 충분한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시대의 흐름을 읽고 그에 맞춰 인문학적 성찰과 대안마련을 고민해야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연구자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은 우문현답(愚問賢答)의 발로 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천경석 아산향토사 연구회장은 ‘아산학 공통교재’에 대해 발표했다, 10년간 아산학연구소가 관내 대학에서 진행해 온 아산학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확대하기 위한 기초적인 내용을 보완하여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이 과정 이행에 필요한 아산학 교재 제작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오석민 지역문화연구소장은 ‘아산학 정립을 위한 제언’에서 새로운 역사자원의 지속적인 발굴 필요성과, 연구소의 연구 성과 및 아산시의 역사문화자원에 대해 학자 중심의 접근이 아닌 일반인의 관심을 끌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원구 아산시청 학예사는 ‘아산학연구소와 아산시 간의 상생 방안’을 주제로 중장기적인 연구과제의 선정 추진을 통해 연구소의 안정적인 운영을 도모하고, 아산과 관련된 다양한 기초자료의 발굴 및 축적을 통해 아산학 연구를 더욱 촉진해야 된다고 제언했다. 또한 아산학 연구성과를 시민 및 대중들과 함께 공유하고 이에 대한 연구자 및 전문성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조삼혁 아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아산학연구소와 공생하는 글로벌 센터’라는 주제발표에서 아산학연구소와 다문화센터가 가족형태 변화에 부응해 다양한 가족이 지역사회와 공생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며, 다양한 문화와 가족이 공생하며 어우러질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야할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강경산 아산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연구분야의 다양화와 연구인력의 확보’에서 연구소의 인프라 확보중 중요한 요소로는 연구 분야의 확대와 다양화, 연구인력의 우선확보, 구성원간의 팀워크가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이번 1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 오프닝 행사에서 박동성 아산학연구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아산학연구소 10년사 출간을 앞두고 그동안 연구소의 역사연구에 대한 활동과 업적을 되돌아 보고, 향후 아산학의 정립과 연구소의 발전방향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라며 “그동안 아산학 연구에 매진해 오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성과 공유를 통한 아산지역의 전통과 문화계승의 소중함을 재점검하면서 아산지역의 미래를 개척하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아산학연구소가 앞장서는데 뜻을 같이한 소중한 학술대회가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아산학연구소는 지역에 대한 연구과제의 발굴 및 자료 수집과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한 연구 기반을 다지고, 학술연구 결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기 위하여 정기학술대회, 전문가 세미나, 호서대, 선문대 등 대학에 교양강좌로 ‘아산학’을 개설하고 관련강좌를 운영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또한, 정기간행물 <아산시대>를 비롯하여 매년 아산학 연구의 성과물을 출간하면서 아산시에 재학 중인 학생들과 시민들에게까지 지역문화를 확산, 보급하는데 주력해 오면서 아산시 지역사회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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