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병원을 찾는 환자 가운데에는 스마트폰으로 인해 엄지 손가락 주위부터 손목까지 통증이 있다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퀘르뱅 증후군이라 불리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이 같은 통계치를 최근 발표했다. 심평원이 내놓은 자료에 딸면, 2019년 드퀘르뱅 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 수는 12만 명이었다. 이 중 여성이 9만 명으로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드퀘르뱅 증후군은 손목의 내측과 중앙, 외측에 있는 여러 개의 힘줄을 감싸고 있는 막에 생긴 염증을 말한다. 이와 비슷한 손목터널 증후군은 손목의 통증과 손가락 저림이 주 증상으로 차이점이 있다.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드퀘르뱅 증후군 또는 손목건초염은 임신 또는 출산 직후 및 갱년기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는데 이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건초가 줄어들거나 딱딱해지기 때문이다”며 “그런데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보편화로 다양한 연령층에서 앓고 있다”고 알렸다.
덧붙여 권 원장은 “통증이 나타난지 1년 이상이 경과하지 않고 증상이 심각해지기 전에 전문의의 치료를 받으면 수술 없이 증상 호전이 가능하나 방치해 치료 시기를 놓치면 손기능 장애가 올 수 있다”고 조기 치료를 당부했다.
드퀘르뱅 증후군은 엄지손가락을 다른 4개의 손가락으로 감싸쥐는 형태로 주먹을 쥐고, 새끼손가락 쪽으로 꺾어서 아픈 부위가 늘어나도록 해서 자가진단을 해볼 수 있다.
[ 경기신문/성남 = 진정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