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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살인마를 미화하다니..."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살해짱 유영철씨' 등 팬카페 잇따라

'수십명의 부녀자를 무참히 살해한 살인마가 '살해짱'이라니...'
부유층과 여성들을 상대로 엽기적인 연쇄살인행각을 벌인 유영철(34)씨의 범행 전모가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유씨에 대한 인터넷 팬카페가 잇따라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유씨의 엽기적인 살인 행각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모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살해짱 유영철씨 팬카페'가 등장한데 이어 다른 포털사이트에 '러브유영철 greatkiller'라는 카페가 개설됐다.
에스씨라는 아이디의 '살해짱' 카페운영자는 "유영철씨에 대한 모든걸 나누길 바란다"며 공지를 띄운뒤 '영철씨 기사모음란', '영철씨의 닉네임공모란' 등을 만들어 카페를 개설했다.
특히 운영자는 닉네임란에 자신이 먼저 '살해짱 영철스'라는 별명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아무리 철없는 네티즌이고 아무나 카페를 개설할 수 있어도 어떻게 엽기살인마에 대한 팬카페를 개설할 수 있느냐"며 비난과 항의의 글을 올렸다.
18일 카페 개설이후 하룻동안 1천500여건의 글이 올랐고, 대부분이 운영자를 질책하고 카페를 즉시 폐쇄할 것을 요구하는 글이었다.
네티즌들은 "카페개설은 정신나간 짓"이라며 "미치지 않고서야 이럴 수 있느냐"는 글을 올렸고 운영자의 실명 공개와 처벌 운동을 벌였다.
이처럼 네티즌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운영자는 카페 이름을 '살해짱 유영철'에서 '여자들은 몸함부로 놀리지말고, 부자는 각성해라!'는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
한편 해당 포털 사이트 측은 이날 오전 네티즌들의 권리침해신고를 받고 카페를 폐쇄했다.
'러브유영철' 카페가 개설된 다른 포털사이트도 카페가 개설된 즉시 카페를 폐쇄했다.
이에대해 수원 다산인권센터 송원찬 소장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수 없는 살인을 수십차례 저지른 용의자를 미화시키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성숙한 네티즌 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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