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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통해야 산다”

공직사회 권위주의.형식논리 탈피
실무자.현장챙기기.은행창구식 민원 즉시처리 등 각종 대민제도 개선

권위주의와 형식논리가 만연하던 공직풍토가 달라지고 있다.
일부 시. 군에서는 관급공사를 맡은 업체 관계자와 단체장이 만나 격의 없는 대화와 식사자리를 갖는가하면 부단체장과 국장이 현장에서 실무자를 만나 업무를 꼼꼼이 챙기는 등 고위간부의 ‘현장 읽기’가 정착되고 있다.
검찰은 '군림하는 검찰이 아닌 봉사하는 검찰상 정착'을 위해 민원실의 기능과 위상을 대폭 강화하고 있으며 일선 경찰은 과장이 현장검증이나 주요 사건 범인검거에 직접 나서는 등 실무자들과 호흡을 함께 하고 있다.
#현장과 실무자를 챙겨라=수원시의 경우 지난 10일 김용서 시장이 터미널 사거리, 서부우회도로 등 국도 1호선입체화 공사를 맡고 있는 8개 업체의 현장소장과 감리단장 등 1개 업체당 2명씩 16명을 시내 모 식당으로 초청했다.
이 자리는 역대 수원시장 가운데 처음으로 시장과 관급공사업체 관계자들이 사석에서 만난 것.
이상윤 건설교통국장은 “과거와 달리 이제는 시장이나 공무원들이 주요 사업을 하는 업체를 품에 안고 애로사항을 들어줘야 한다”고 김용서 시장에게 건의했고 김 시장이 흔쾌히 응했다.
시장이 각 현장의 애로사항을 일일이 듣고 메모한 이날 식사자리에서는 수차례 컵과 밥그릇에 담은 소주가 돌았다.
“여러분은 기업을 위해 일하기에 앞서 104만 시민들을 위해 뛰는 분들로 공무원이라는 마음과 눈으로 일을 해 달라”는 시장의 당부에 현장소장들과 감리단장은 “해피수원”을 외치며 화답했다.
수원시 이석우 부시장은 지난 2월12일 취임직후 철저한 현장 챙기기와 실무자와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 집무실에 앉아 결재만 하던 부시장이 실무자가 당황할 정도로 현안을 챙기고 의견을 나누는 바람에 수원시 국장들은 하루에도 수차례 현장출장을 다닐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낸다.
그래서 요즘 수원시에서는 ‘계장급 국장’이라는 농담이 유행할 정도다.
#검찰이 바뀌고 있다=수원지검은 '군림하는 자세에서 봉사하는 검찰로 다시 태어나자'는 개혁과제를 세우고 민원실을 은행창구처럼 뜯어 고치고 민원전담관을 배치했다.
검사장이 일주일에 1,2회씩 직접 민원실에 내려가 민원인과 상담하는 등 관심을 보이자 즉시 청내에서 민원실 서열이 수직상승했다.
또 민원실 협조라면 어느 부서라도 우선 검토하는 분위기가 정착됐다.
수원지검 민원실은 민원전담관제를 시행한 지난해 5월부터 20일 현재까지 4천700여건의 직접상담, 전화상담, 인터넷 상담을 받아 3천400여건을 고소.고발 등으로 접수하고 나머지 법률구조 안내, 민사소송 제기, 타기관 이첩 등을 했다.
#경찰간부, 나도 실무자다=수원중부경찰서의 경우 수사.형사과장등 간부들이 바쁜 일과속에도 수시로 내.외근 형사들과 대화를 나누고 현장을 챙긴다.
특히 주요 경제사범이나 신종 범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실무자들에게 자신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려운 문제를 풀고 있다.
이같은 노력덕분에 수원중부서는 지난 4월26일부터 6월25일까지 60일간 실시된 '짝퉁 특별단속'에서 경기도내 32개 일선서 가운데 1위의 실적을 올렸다.
군포서의 경우 절도사건만 발생해도 수사과장이 현장에 직접 나가서 범행수법을 파악하고 형사과장이 강력사건 초동수사와 부검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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