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2 (토)

  • 흐림동두천 22.6℃
  • 흐림강릉 22.5℃
  • 흐림서울 25.2℃
  • 흐림대전 24.2℃
  • 흐림대구 23.2℃
  • 흐림울산 21.0℃
  • 흐림광주 24.4℃
  • 흐림부산 22.5℃
  • 흐림고창 24.0℃
  • 박무제주 23.5℃
  • 흐림강화 22.4℃
  • 흐림보은 22.8℃
  • 흐림금산 23.1℃
  • 흐림강진군 22.6℃
  • 구름많음경주시 20.9℃
  • 흐림거제 22.4℃
기상청 제공

불량 쓰레기봉투 서민 '뒤통수'

성남.수원시 규격에 안 맞는 종량제 봉투 판매로 서민 혼란 야기

"쓰레기 담는 봉투마저 쓰레기로 만드나"
지난 2002년 가짜 쓰레기 봉투가 사회문제시됐던 가운데 최근 정식규격에 맞지 않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들이 시중에 대량으로 나돌아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규격에 미달하는 종량제 봉투의 경우 정식 규격의 봉투보다 쓰레기 적재량이 적어 봉투 구입비 증가로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들이 쓰레기봉투 제작업체들에 대해 제작이나 검수절차상의 철저한 관리감독은 뒤로한채 불량률이 높은 업체에 대해서만 차기 업체선정에서 제외시키는 뒷북행정에 급급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1일 수원, 성남 등 지자체들과 시민들에 따르면 도내 지자체들은 매년 또는 수요 발생시마다 쓰레기종량제 봉투 구매계약을 체결한 인천.경기프라스틱조합 소속 제작업체로부터 봉투를 납품받아 관내에 판매하고 있다.
쓰레기종량제 봉투 판매가는 10리터의 경우 200~300원을 받는 등 지자체마다 보통 제작원가의 10배 정도를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시중에 판매되는 종량제 봉투들이 정식규격보다 크거나 작게 제작된채 대량으로 나돌아 시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W화학 등 8개 업체에 종량제 봉투 제작을 맡기고 있는 성남시는 현재 분당구에 판매되고 있는 종량제 봉투중 상당수가 정식규격보다 가로.세로 길이가 1~2cm 크거나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취재팀이 확인한 결과 분당구 야탑역 인근 S편의점에서 판매중인 50리터 종량제 봉투 규격이 가로.세로 56.5x90cm로 정식규격 56x91.5cm에 비해 가로는 0.5cm 크고 세로는 1.5cm가 작았다.
10리터는 가로.세로 33x57.5cm로 세로가 1cm 컸고 20리터는 42.5x69cm로 가로.세로 모두 정식규격보다 0.5cm가 작았다.
미금역 인근 F편의점에 판매중인 50리터 봉투는 가로.세로 55.5x90cm로 규격보다 가로 0.5cm, 세로는 1.5cm가 각각 작았고 100리터는 가로.세로 70.5x113cm로 규격보다 가로.세로 0.5cm가 모자랐다.
K업체가 종량제봉투를 제작하고 있는 수원시도 상황은 마찬가지.
수원시 권선구 세류3동 G슈퍼에서 판매중인 10리터 봉투는 가로.세로 33x56cm로 세로가 0.5cm 작았고 20리터는 규격보다 가로.세로 모두 1cm 작은 41x68.5cm로 확인됐다.
이러한 종량제봉투는 해당 지자체가 수요에 따라 1년이나 분기별로 대량 구매하기 때문에 불량봉투들이 시중에 많이 나도는 실정이다.
특히 규격 미달의 종량제 봉투의 경우 10리터 봉투 기준으로 가로.세로 규격이 1cm 작으면 쓰레기 적재량이 떨어져 일반 가정에서 한달 평균 2장 정도를 더 구입해야 해 400~600원의 봉투 구입비가 더 든다.
권모(40.성남시 분당구)씨는 "두 세달 전부터 10리터 짜리 종량제 봉투가 압축용 쓰레기통에 맞지 않아 재보니 규격보다 가로.세로 1cm가 작았다"며 "몇달씩이나 엉터리 봉투를 만드는데 시에서는 대체 무얼 하고 있었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성남시 자원관리과 관계자는 "종량제 봉투 수요가 발생할때마다 업체로부터 대량구매를 하고 있다"며 "민원이 접수되거나 수시 점검을 통해 불량률이 높은 업체는 경고조치 후 다음 업체선정에서 제외시키고 있다"고 해명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