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오는 25일까지 기록·보전해야 할 유무형의 도시역사문화 관련 자원을 시민에게 추천받는다.
이는 아카이브(archive, 기록자료) 구축을 위한 조사대상을 선정하려는 절차다.
아카이브는 도시발전과 생활양식의 변화 등으로 사라져가는 문화적 소산을 모아 미래의 역사문화 자산으로 보존하려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추천 대상은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사건, 인물, 조직, 경제, 산업 관련 자원, 기록과 보존 가치가 있는 생활문화, 자료, 풍습 등이다.
재개발, 도시환경정비 등으로 지역 특성과 문화의 상실 가능성이 높은 지역, 고유한 도시풍경과 생활문화를 간직한 거리, 마을, 시장, 건축물, 가게 등의 장소도 포함한다.
참여하려는 시민은 성남시 홈페이지(시정소식→새소식)에 있는 ‘아카이브 사업 조사 대상 추천서’를 작성해 시청 문화예술과 담당자 이메일(gambo372@korea.kr)로 보내면 된다.
시민이 추천한 자원은 문헌·현장 확인 뒤 오는 3월 말 조사대상으로 선정되면 아카이브로 수집한다.
성남시는 2019년 5월 13일 전국 최초로 ‘도시역사문화 아카이브 구축 및 운영 조례’를 제정했다.
이후 광주대단지 시기에 지어진 건축물 760곳을 현장 확인해 선별 건축물 5곳에 대해 실측, 사진 촬영, 구술조사 등을 했다.
특히, 수정구 산성동 재개발지역의 생활문화 조사도 진행한 결과 건축도면, 생활유물, 사진, 영상, 음원, VR(가상현실) 기록 등 모두 3400건을 수집했다.
수집 자료는 관련 정보를 보완한 뒤 오는 8월 출판물로 발간하고, 개설 예정인 성남시립박물관 홈페이지에도 게시한다.
성남시의 아카이브 구축에 대해 시민 박모(53·여)는 “성남은 급조된 인공도시라 특별한 역사적 상징성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생활속에 함께 해왔던 여러 추억거리들도 역사가 될 수 있다니 신기하다”며 “집에 가면 앨범부터 하번 살펴봐야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성남 = 진정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