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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40대 부부동대장, 선별진료소 수당으로 마스크 기부

신충현.최순영 부부, 마스크 1004장 구에 전달

 

 예비군 동대장 부부가 코로나19 선별진료소 파견근무로 받은 수당으로 마스크를 구매해 기부,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인천시 부평구는 22일 신충현(47)·최순영(44) 부부로부터 마스크 1004매를 기탁 받았다. 이들은 각각 부평2동과 산곡2·4동에서 근무하는 부부 동대장이다. 이번 기부는 부부가 5주, 4주 동안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지원 근무로 받은 수당을 사회에 환원하자는 뜻에서 결정됐다.

 

“선별진료소 지원은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잖아요. 일반 시민보다 군복 입은 사람이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선별진료소 지원근무는 남편 신씨가 먼저 자원했다. 고등학교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이 2명이나 있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기에 신청했다. 이후 아내를 설득했고 남편을 믿은 최씨도 지원 근무에 함께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보다 지역사회에 헌신하겠다는 마음이 앞섰기에 가능했다.

 

“순수하게 좋은 일을 하자는 뜻에서 지원근무를 했는데 어느 순간 통장에 수당이 들어와 있었어요. 제가 24만 원, 아내가 14만 원 정도였는데 수당이 있는지도 알지 못했죠. 그래서 ‘이 돈은 우리에게 의미가 없다, 차라리 사회에 다시 되돌려주자’고 아내와 의견을 모았습니다.”

 

부부의 수당으로 살 수 있는 마스크는 약 1000장이었다. 이들은 보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도록 1004장을 구매했고, 부평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용될 수 있도록 구에 전달했다.

 

이들은 전국적으로도 흔치 않은 부부 동대장이다. 단기간부 22기 동기인 이들은 2003년 결혼 이후 그 동안은 부대에 따라 거주지가 일정치 않았는데, 전역 뒤 아내가 먼저 동대장에 임용되면서 부평에 정착했다.

 

최씨는 지난 2019년 7월에 산곡2·4동 동대장, 신씨는 2020년 1월 부평2동 동대장에 각각 임용됐다. 현역 때는 동기였지만 전역 후 동대장은 아내가 고참이다.

 

“제가 먼저 동대장을 맡으면서 부평으로 이사를 오게 됐어요. 처음에는 부평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았는데, 지금은 정말 만족하고 있어요. 여성 동대장이기에 걱정도 있었는데, 직접 예비군 훈련을 해보니 다들 순수하고 착하더라고요. 주변에서도 많이 도와주시고, 살고 있는 산곡2동은 아이들 키우기도 좋은 환경이랍니다. 앞으로도 부평에서 쭉 살고 싶습니다.” 부평에 대한 이미지가 180도 바뀌었다는 최순영씨의 말이다.

 

이들이 기부한 마스크는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저소득 가정 및 사회복지시설 등에 전해질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남용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