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사고 뒤 발생한 불길에 갇혀 차량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부상자들이 시민의 도움으로 위기에 벗어났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23일 오후 10시45분쯤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도로에서 아반떼 차량이 주차된 건설용 장비를 들이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서 불길이 치솟았고, 운전자 A(24)씨 등 2명은 차량 밖으로 빠져나왔으나 B(24)씨 등 2명은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 현장 주변을 지나던 소병준(33)씨가 사고 차량 주위에 사람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이후 차량 뒷좌석과 조수석 문 옆에 쓰러진 부상자들을 확인하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 이들을 대피시켰다.
소씨는 "운전 중 사고 상황을 목격하고 심상치 않아 차에서 내려 달려갔다"며 "불길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다른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부상자를 구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가 운전 미숙으로 도로에 주차된 건설용 장비를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