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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일대 환경훼손 극심

국내 7대 자연생태보전지역인 포천 청계산에 인접한 청계저수지 하류 일대 펜션, 요식업소 등 각종 위락시설이 무차별적으로 들어서 자연환경 훼손이 극에 달하고 있다.
더욱이 이 일대에는 30여종의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25일 환경부와 포천시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93년 청계저수지 상류인 청계산(8부능선 해발 849m 상봉) 1.72㎢를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했으며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청계저수지 하류는 제외됐다.
또 지난해 6월께 대통령 직속기관인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서 청계산 자연생태보전지역에 접해 있는 청계저수지 일대에 대해 '특별한 이유없이 인·허가를 제지할 수 없다'는 결정이 내려져 관광지 성격의 개발이 난무하고 있다.
이후 청계저수지 일대 계곡을 따라 숙박업소와 휴양소, 펜션, 요식업소 등이 크게 늘어나면서 계곡의 지형이 바뀌고 있으며 수목이 잘려나가고 하천이 파헤쳐지고 있다.
게다가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는 청계산 자연생태보전지역에서 약 4Km 떨어진 계곡에 97년 이미 사방댐을 지어 놓고도 이 일대에 추가로 1억5천여만원의 예산을 쏟아 이달 초 사방댐(상장 33m, 하장20m)을 완공함에 따라 예산낭비는 물론 산림 훼손, 생태계 파괴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산림환경연구소가 생태계를 보전한다며 이곳에 1.5m 길이로 설치한 물고기들이 거스를 수 있는 어도(漁道)는 터무니 없이 높고 폭이 좁아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청계산 보전협의회 한 웅(45)총무는 "사방댐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산림을 훼손하게 됨은 물론 모양새가 흉물을 방불케 하고 어도가 좁아 사실상 물고기의 이동을 차단하고 있다"면서 "산림환경연구소가 되레 예산을 쏟아 환경을 오염시키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포천시 관할 사방댐 시공자인 포천시 산림조합 관계자는 "공사를 하다 보면 물고기 몇마리가 죽을 수도 있는 것인데 사태를 확대하는 것 같아 불쾌하다"고 말했다.
한편 청계저수지 주변 일대에는 천연기념물 제323호인 ‘황조롱이’를 비롯해 희귀 동·식물 30여종 221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점차 그 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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